신석구는 기독교 목사요, 3·1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명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희생의 삶’을 살았다.
예수 말씀하시기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그냥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열매가 많이 맺 힐 것이라’ 하셨으니, 만일 내가 국가 독립을 위해 죽으면 나의 친구들 수천 혹 수백의 마음속에 민족 독립정신 을 심을 것이다. 설혹 친구들 마음에 못 심는다 할지라도 내 자식 3남매 마음속에는 내 아버지가 독립을 위하여 죽었다는 기억을 끼쳐 주리니 이만 하여도 만족하다고 생각하였다.
신석구는 민족대표 참여가 죽음을 각오한 결단임을 자서전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그의 생애는 ‘우리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희생의 삶’이었다. 그는 우리 민족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는 어떤 지도자였는가? 섬기는 지도자, 자신을 희생하여 몸소 모범을 보인 지도자였다. 그는 항상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역사적 소명으로 여기고, 그것에 따르는 삶을 살았다. 또한 그는 애국애족 항일정신을 민족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언제나 언행이 일치하는 올곧은 삶을 살았다. 더욱이 그는 불의의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시세에 영합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우리가 그를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