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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 주자학 양명학을 만나다
저자 신향림
출판사 심산
출판일 2015-12-31
정가 26,000원
ISBN 978899484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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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齋 盧守愼(1515~1590은 明宗 宣祖 代에 활동한 저명한 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시인이다. 소재는 乙巳士禍로 인해 19년 동안 진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독실하게 학문에 정진하여 「夙興夜寐箴解」.「人心道心辨」.「執中說」 등을 저술하고, 退溪 李滉.河西 金麟厚.一齋 李恒 등과 논변하였다. 「人心道心辨」과 「執中說」은 「困知記」와 「傳習錄」을 수용하여 주자학에 이견을 제기한 철학저작이다. 소재는 「인심도심변」을 저술한 45세 이후 다수의 哲理詩를 통해 양명학을 지지하는 새로운 사상을 제기하였다. 퇴계는 소재의 이 새로운 사상을 禪學.陽明學으로 규정하여 엄중하게 비판하였다. 소재는 퇴계의 비판에 맞서며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기에, 澤堂 李植은 소재를 ‘朱子의 시대에 홀연 나타난 陸象山’에 비유하였다.
소재는 퇴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던 걸출한 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宣祖 代 詩壇의 영수이기도 했다. 선조 대는 宋詩, 특히 江西詩派를 배우려는 시적 지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道學詩를 활발하게 창작하는 시기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宋詩의 산문성.기교주의.이성주의에 반발하여, 唐詩를 배워 시의 서정성.음악성.형상성을 회복하려는 지향이 李達.白光勳.崔慶昌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했다. 소재는 중국 江西詩派의 영향을 받은 湖陰 鄭士龍.芝川 黃廷彧과 함께 館閣三傑로 일컬어지면서, 이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인이다. 그는 삼당파 시인들과도 밀접하게 교류하였는데, 특히 최경창과 백광훈은 진도의 유배지에 찾아와 소재에게 학문을 물었던 시인이다. 뿐만 아니라 소재는 자신의 사상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많은 양의 哲理詩를 창작하여 문학사에서 퇴계와 더불어 사림 계열의 시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처럼 소재는 선조 대의 多岐한 시적 지향들을 융섭하여 높은 경지에 오른 일급 시인이었다.
소재가 이룩한 사상 문학 방면에서의 성취에 비해 그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미한 상태이다. 그에 대한 연구는 사상 분야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소재는 明儒 羅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