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는 글 - 왜, 한국 디자인사를 연구해야 하는가
들어가는 글 - 각색되지 않은 우리 디자인의 맨얼굴
1장 근대화와 디자인:
디자인의 탄생에 대하여
1. 서구 사회의 근대, 근대화, 모더니즘
2. ‘근대’라는 오해
한국의 근대화에 관한 두 가지 해석 | 이중 종속된 식민지 근대성 | 문화접변과 왜곡된 전통문화
3. 일제강점기, 기만적 문화 정책과 ‘조선 색’
이등 국민을 위한 디자인교육 | 조선미술전람회와 향토색 논쟁 | 야나기 무네요시가
말하는 한국미 | 기형적 산업화의 전개 | 군국주의 체제를 강화한 신고전주의 건축
2장 미국 문화와 근대 디자인:
해방 공간에서의 미국식 생활 방식 (1945-1950년대
1. 미군정청의 활동과 한국 디자인
대외원조로 유입된 미국 문화 | Made in U.S.A. | 근대 디자인교육의 시작 |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출범
2. 한국공예시범소의 ‘코리아 프로젝트’
미국의 대외원조사업과 디자인 진흥 프로젝트 | 한국공예시범소의 설립 | 한국공예시범소의 수공업·경공업 프로젝트와 전시 | 한국공예시범소의 대학교육 프로그램 | 한국공예시범소의 폐소
3장 권력과 한국적 디자인:
정부 주도의 디자인 진흥기 (1960-1970년대
1. 산업디자인의 등장
5·16 군사정변과 제3공화국의 출범 | 수출 증대를 위한 대동단결 | 산업 발전과 산업디자인의 등장 | 디자인교육의 새국면 | 대한민국상공미술전람회와 디자인 계몽 | 민간 디자인 진흥기관의 출현
2. 모더니즘의 유행
10월 유신과 제4공화국의 출범 | 공산품 디자인의 성장 | 디자인교육의 성장 | 상공미전의 새로운 경향 | 관광산업과 그래픽 포스터 | 모더니즘의 대유행
3. 권력에 동원된 디자인
경제개발 정책과 디자인 | 포장과 디자인에 대한 정권의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말하다.
한국 디자인은 서구와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근대 디자인 역사의 출발점에서 디자인 진흥을 주도한 것은 정부였고, 오늘날 디자인을 쟁점화한 것도 정치권이다. 세계화라는 시대적 사명 아래 기업은 디자인 경영을 외쳤고, 시장경쟁 속에서 목하 디자인 전쟁을 주도하는 것도 기업이다. 과연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누구의 디자인으로 존재해왔는지, 한국 디자인이 그려온 궤적을 추적한다.
『한국의 디자인』은 이 땅의 디자인 현상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모아 연구한 결과물이다.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근대적 개념의 디자인 흔적을 찾고, 해방 이후부터 오늘까지 한국 디자인이 사회와 체제의 변화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왔는지 그 과정을 밝힌다. 그러므로 이 책은 디자인을 통해 읽는 또 하나의 한국 근현대사이다.
[편집자의 글]
우리 디자인의 발자취를 한 권의 책 안에 담아낸 『한국의 디자인』은 서구의 디자인과 디자인사를 그대로 되풀이하거나, 문화가 아닌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되어온 이 땅의 디자인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어느 시대보다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범람하는 이 시점에서 한국 디자인의 주체자로서, 소비자로서 우리 디자인을 바로 이해하고 비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껏 알지 못했던 우리 디자인 이야기
디자인 평론가 최 범의 추천사에도 언급되듯이 이 책은 통사 형식을 갖춘 최초의 한국 디자인사이다.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통한 한국의 역사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국 디자인만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를 시대별로 담았다. 디자인은 시대마다 정치와 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재각기 다른 양상을 띠며 발전해왔다. 때로는 경제성장의 첨병으로, 때로는 정치적 홍보의 수단으로 디자인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만 했다. 디자인이 한국 사회와 어떻게 내접하면서 발전해왔는지, 정치사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