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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진짜 누구 편이야? 106
혜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할머니의 잔소리에 눈을 떠요. 일하느라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할머니가 혜나를 돌봐주고 있거든요. 혜나는 자신을 예뻐하기는커녕 잔소리만 하고 엄마를 더 챙기는 할머니가 미워요. 엄마한테는 엄청 상냥하고 다정하거든요. 게다가 엄마도 무조건 할머니 편이에요. 혜나는 자기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그런데 늘 맛있는 간식을 해 놓고 자신을 기다리던 할머니가 자주 외출을 해요. 혜나는 할머니가 어딜 가는지 궁금해 할머니의 뒤를 쫓다 댄스 교습소에서 할머니를 발견하지요. 할머니가 춤이라니? 혜나와 할머니는 서로에게 진정한 편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꿈을 찾아가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응원하는 손녀 혜나의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혜나네 할머니는 손녀가 사 달라는 것을 다 사 주는 다른 할머니들과 달라요. 엄마가 번 돈이니 아껴 쓰라며 준비물 살 돈도 잘 주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엄마한테 할머니를 이르면 엄마는 할머니가 너 보느라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냐며 혜나를 혼내지요. 혜나는 할머니가 손녀인 헤나보다 딸인 엄마를 더 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서운하고 할머니가 자기를 더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할머니가 자꾸 외출을 하니 자기와 엄마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만 짜증도 나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그동안 춤을 배우러 다녔다니! 혜나는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지만 할머니의 춤 연습을 도우며 점점 할머니와 더 친해져요. 잔소리도 혜나를 위한 것이라는 걸, 혜나가 아무리 짜증을 내고 버릇없이 굴어도 할머니는 항상 곁에 있을 거라는 것도 알게 되고요. 가까이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몰랐던 할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된 거예요.
"내 꿈을 이루고 싶어."
혜나네 할머니는 72살이에요. 젊은 시절 춤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포기하고 살아왔어요.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아직 춤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었고 그 꿈을 다시 펼치고 싶게 된 거죠. 할머니는 혜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