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어류소분(朱子語類小分』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주자어류(朱子語類』를 교감하고 항목을 재분류하여 편집한 책이다.
『주자어류』는 사서오경(四書五經, 성리설, 역사, 정치, 문학 등에 관한 주자(朱子, 1130~1200의 학설을 담고 있다. 따라서 주자학을 제대로 알려면 『주자어류』를 정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자어류』는 주자 사후 70년이 지나서 1270년 여정덕(黎靖德이 편집하여 140권으로 출판한 것이다. 주자의 제자 97인이 기록한 것을 종합한 것이기에 그 가운데는 번잡한 것과 잘못된 것이 적지 않았으며 일부 재료는 산실(散失되기도 하고 주자의 초년설이 말년에 수정된 것도 있었다. 또한 『주자어류』는 본래 주자가 그 제자들과 학문을 토론한 내용을 담고 있기에 자유롭고 진지한 태도가 엿보이는 반면에 문어체로 잘 정리된 『주자대전(朱子大全』과 달리 그 본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우암 송시열은 이러한 『주자어류』를 교감하고 정리할 필요를 느끼고 그의 나이 73세 때인 1679년 거제도 유배시절에 그의 손자 송주석과 함께 『주자어류』를 집중적으로 교감하여, 그 가운데 주자 문인들의 뒤섞인 기록을 정돈하고 번거롭고 중복되는 내용을 산삭(刪削하며 류(類에 맞게 문목(問目을 재분류하여 편집하였다. 이는 그 본지를 포착하기 힘든 『주자어류』가 우암 선생에 의해 비로소 온전하게 이해되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체계화를 주체적으로 진행할 만큼 주자학 연구의 수준이 높아졌음을 드러낸 학문적 결실로서, 『주자대전(朱子大全』을 연구한 『주자대전차의(朱子大全箚疑』와 더불어 주자를 절대적 표준으로 정립하는 우암 주자학 연구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
우암 선생은 자신의 작업을 권상하(權尙夏와 이희조(李喜朝 등의 제자들에게 계승하도록 당부했고, 그 유지에 따라 구시경(具時經, 이기홍(李箕洪, 홍치상(洪致祥, 조인수(趙仁壽, 김유(金?, 김간(金幹, 홍우익(洪禹翊 등의 제자들이 참여하여 스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