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여행
1장° 여행할 수 없는 시대의 여행
2장° 여행, 멈출 수 없다면 바꿔야 한다
3장° 기후위기와 오버투어리즘
1. 기후위기의 최전선, 베니스
2. 두려움 없는 도시, 바르셀로나
3. 탄소중립 도시, 코펜하겐
4장° 1.5℃ 기후여행을 위한 실천
1. 어떻게 움직일까?
2. 어디에 머물까?
3. 무엇을 먹을까?
5장° 지구를 생각하는 제로웨이스트 여행
1. 플라스틱과 여행
2. 플라스틱 없는 발리를 만드는 사람들
3. 제로웨이스트 비건 공정여행
6장° 덜 자주, 더 깊이, 더 오래 머무는 여행
1. 머무는 여행의 힘
2. 마을과 세상을 잇는 플랫폼, 비아비아
3. 누군가의 삶에 연결되는 여행
7장° 숨과 삶을 지키는 네이처 포지티브 여행
1. 자연 생태가 무너지면 여행도 없다
2. 라플란드의 숨과 삶을 지키는 사람들
기후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미주, 사진 출처
모두를 여행할 수 없게 만든 기후위기
여행이 여행을 망치는 오버투어리즘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 여행을 지속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2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공정여행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려온 저자가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폭염, 홍수와 같은 기후재난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더 자주, 더 많이, 여행하고 싶은 우리의 욕망은 커져만 간다. 이러한 기후위기와 오버투어리즘은 서로 악순환을 일으켜 현지의 환경과 주민의 삶을 파괴한다. 우리는 이 훼손되고 무너진 장소를 다시 여행할 수 있을까? 현재의 여행자가 미래의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휴식과 즐거움, 새로운 경험과 배움의 기회까지 고갈시키는 것은 아닐까?
지구 평균 온도의 1.5℃ 상승을 막기 위해 우리가 쓸 수 있는 탄소예산은 이미 90% 가량 소진된 상태다. 남은 5천억 톤의 예산 중 매해 590억 톤 이상의 탄소를 사용하는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10년도 남지 않았다. _49쪽
지금까지 여행자들이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를 주로 생각했다면, 여행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적게, 깊이, 오래 머물 건지 상상해 봐야 한다. 저자는 여행할 수 없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금껏 여행에서 만난 아름다운 것들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향한 발걸음을 놓아간다. 그것이 바로 ‘기후여행’이다. 기후여행은 여행을 통해 현지인과 여행자가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지역과 장소를 함께 만들어 가는 기후위기 시대의 공정여행, 책임여행을 의미한다.
1.5℃ 기후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유쾌한 지속가능성을 꿈꾸다
기후여행은 무엇보다 ‘유쾌한 지속가능성’을 바탕에 둔 여행법이다. 덴마크의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만든 이 개념은 지속가능성이 윤리적이고 의무적인 과제나 가치가 아니라 즐겁고 쾌적한 일상의 경험, 공간과 장소에서 느끼는 삶의 기쁨으로 감각되기를 바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