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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돌봄이 이끄는 자리 : 모두를 위한 의료와 보살피는 삶의 인류학
저자 서보경
출판사 반비
출판일 2025-02-13
정가 23,000원
ISBN 9791194087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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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고치고 고쳐서 새롭게 바꾸기
1장 침상 위의 발
2장 병원이 정부와 같다면
3장 기다리는 힘
덧붙이기 공공 의료의 몇몇 구성 요소들
4장 존재를 새겨넣기
5장 여린 삶, 어린 죽음
6장 집에서의 투쟁
7장 인간 너머의 돌봄
8장 지금 여기 함께의 정치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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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부터 우선 하겠습니다.”
기술과 자본 대신 돌봄이 의료를 이끄는 희망의 풍경들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 수상 작가
『휘말린 날들』 서보경 신작

그저 죽게 내버려두기만 하는 정부/국가 앞에서
나는 이 단단하고 곡진한 돌봄의 수행에 깊이 감응하며,
돌봄으로 공진화하는 우리 모두의 내일을 뜨겁게 꿈꾼다.
―김영옥(노년인권문화 연구자,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저자

보살피기와 다스리기, 버티며 나아가기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그의 전작 『휘말린 날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치료비와 보험이 없어도, 시민권과 이름이 없어도
아픈 사람은 누구나 필요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곳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병원의 미래를 경험한 이들

지역의 한 응급실,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가 7시간 대기 끝에 결국 의사를 만나지 못하고 사망한다. 아이의 열이 40도를 넘겼지만 근처 소아과는 최근 폐업했고, 다른 곳으로 ‘오픈런’을 해도 진료를 받기까지 6시간이 걸린다. 9000명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자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수술이 속출하고 예정되어 있던 수술도 취소된다. 남은 의사들은 과로로 쓰러지고 환자들은 몇 배의 시간을 기다린다. 지금 당장 교통사고를 당한다면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을지도 모른다.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했고 뛰어난 기술로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 선진국’의 현주소다. 지금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전례 없는 붕괴를 겪고 있으며, 의료 대란은 가정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파국은 2024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발표라는 단일한 사건으로 촉발된 것이 아니며, 징후는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의료가 시장 논리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 가까워진 지금의 방식이 과연 최선인가. 병원과 의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의료인류학자 서보경의 『돌봄이 이끄는 자리』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미래를 현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