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친숙해지고 재밌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조선사!
2020년 1월 봉준호 감독의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 소감이 화제를 뿌린 바 있다. “1인치 자막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좋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자막 보기를 싫어해 비영어권 영화를 멀리하는 미국인들을 향한 봉 감독의 일침이자 즐거운 영화 감상으로 유혹하는 초대였다.
사극을 좋아해 실제 역사를 알아보고 싶지만 낯설고 어렵기만 한 역사 용어에 기가 질려 역사 공부를 멀리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말에서 ‘자막’을 ‘역사 용어’로, ‘영화’를 ‘사극’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이 책 『조선사 개념어 사전』은 역사 공부에 두려움을 가진 독자들에게 역사 용어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마치 봉준호 감독이 ‘1인치 자막’을 뛰어넘을 용기를 가지라고 미국인들에게 제안한 것처럼 말이다.
공부에 필요한 건 오로지 알고 싶다는 욕망 하나뿐이다. 사극에 빠져 작품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이는 역사 용어의 개념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간단한 용어부터 시작하면 역사에 친숙해지고 재밌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이 책 『조선사 개념어 사전』은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조선 건국부터 세도정치까지 국왕 27명을 비롯해 인물, 용어, 서적 등 870여 개 항목을 다루고 있다. 처음부터 통독을 해도 좋고 궁금한 단어부터 찾아 읽어도 좋다. 우선 역사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을 즐겨보자!
세종대왕의 엄마가 원경왕후?
이순신 장군의 관직은 삼도수군통제사?
대한민국 천만 영화 중 8개는 과거사를 다뤘고 그중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 <왕의 남자> 3편은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최근 화제가 된 tvN 드라마 <원경> 역시 조선시대 사극으로, 제3대 임금 태종의 부인 원경왕후가 주인공이다.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조선시대 사극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지만, 작품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조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