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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브런치 인문학 : 서사시와 비극으로 읽는 서양 고전 레시피
저자 강대진
출판사 북길드
출판일 2025-01-20
정가 25,000원
ISBN 978899693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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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차례
일러두기
Ⅰ. 일리아스 _호메로스
트로이아 전쟁에 관한 시 / 파리스의 선택이 불러온 10년 전 / 아킬레우스의 첫 번째 분노 / 전투 첫째 날 / 아킬레우스의 두 번째 분노 / 아킬레우스의 운명

Ⅱ. 오뒷세이아-호메로스
그 사람의 이야기 / 여정의 시작 / 그 사람의 모험 / 아무것도 아니 / 집으로 향하는 오뒷세우스 / 오뒷세우스의 귀향

Ⅲ. 아이네이스-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는 2차적 서사시 / 카르타고에 도착한 아이네아스 / 아이네아스가 기억하는 / 트로이아 전쟁 / 아이네아스의 여정, <오뒷세이아>의 반영(反影 / 아이네아스의 싸움, <일리아스>의 반영(反影 / 아이네아스이 정체성

Ⅳ. 오이디푸스 왕-소포클레스
서사시, 비극, 소포클레스 / 오이디푸스, 누구인가 /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 자신을 향해 쏜 화살 / 정해진 운명을 향해 질주하는 오이디푸스 / 오이디푸스의 피할 수 없는 운명

Ⅴ. 테바이를 공격하는 일곱 영웅-아이스퀼로스
희랍 문화와 3대 비극 작가 / 희랍의 극장과 비극 경연대회 / 오이디푸스 집안 이야기 / <테바이를 공격하는 일곱 영웅>과 비극 일반에 대한 해설 / 도입부-에테오클레스의 연설, 정찰병의 1차 보고 / 첫 번째 합창-에테오클레스가 여성들의 공포를 가라앉히다 / 일곱 성문의 공격자와 방어자 배치 / 에테오클레스의 무장, 그리고 전투의 결말

Ⅵ. 안티고네-소포클레스
<안티고네>를 읽기 위해 알아야 할 이야기 / <안티고네>의 줄거리와 세 명의 ‘거인 방해자’ / 첫 장면, 다정하던 자매의 갑작스런 결별 / 승리의 합창과 파수꾼의 보고 / 타협을 거부하는 안티고네 / 하이몬과 크레온의 논쟁 / 안티고네의 자기 애도, 크레온과 테이레시아스의 대결 / 크레온이 받은 징벌

Ⅶ. 힙폴뤼토스-에우리피데스
에우리피데스의 설명적 도입부 / <힙폴뤼토스>의 내용 / 대사 분량과 만들어진 인물의 문제

Ⅷ. 알케스티스-에우리피데스
사튀로스와 사튀로스극, 구희극, 신희극 / 작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모두가 갖고 싶은 고전을 위하여
다이제스트를 뛰어넘는 진짜 컴패니언북의 탄생

“고전이란 모두가 권하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마크 트웨인의 자조 섞인 명언이 유명하다. 그런 이유로 고전을 소개하는 많은 교양 입문서들은 누구도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 대체로 모두가 한번쯤은 읽은 듯 착각이 들도록 단순히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주인공의 눈부신 활약을 서술하는 데 머무른다. 때로 각각의 고전 작품이 갖는 의미를 과대평가하면서 우리들은 인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거나 삶의 진리는 이러저러하다는 식으로 오버하는데, 가이드북이나 다이제스트를 표방하는 일반 대중교양서들이 흔히 취하는 태도이다.
반면 이 책 《브런치 인문학》에서는 고전이라는 작품들이 지혜나 교훈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을뿐더러 기껏 주인공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이 사람처럼 살고 싶다거나 그들처럼 행동하고 싶다 정도이지 직접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좋다는 식의 지침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애당초 고전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기에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교훈을 찾기보다는 은근히 즐거움만 얻으라고 권하다. 사실 그 즐거움이 배움과 연관이 있으며 많은 사람이 고전을 읽고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것도 거기서 뭔가 배우는 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재미와 흥미를 위해 각 작품의 스토리나 주인공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들려주기는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이야기(서사 구조나 형식 등 전문성을 담보한 깊이 있는 해설로 어느새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처럼 이 책은 서양고전학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저자가 브런치 카페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아니면 흡사 브런치 메뉴를 개발해 독자들이 인문학을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그리스 로마 시대를 대표하는 서양 고전들의 레시피를 미슐랭 스타 셰프처럼 쉽지만 깊이 있게 소개한다. 인류 문명이 아직은 원시적이었던 기원전 8세기경 글자가 없어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며 인류 최초의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