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한 삼신할미 이야기
신화에는 아이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요. 삼신할미 이야기도 그중 하나지요. 삼신할미는 아이가 잘 태어나도록 점지해 주는 여신이에요. 그런데 우리 신화 속에는 삼신할미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었어요. 원래 삼신할미가 너무 일을 못 해서 저승으로 쫓겨났거든요. 그래서 저승할미라고 불러요. 작가는 삼신할미가 저승할미가 된 건 ‘오해’ 때문이었을 거라고 상상하면서 이 동화를 썼어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오해하거나 누군가에게 오해받을 수 있어요. 친구와 오해가 생겨 멀어지기도 하고, 엄마에게 오해를 받아 억울한 마음도 생기지요. 그런데 계속 오해를 받아 억울하고 화가 나면 마음의 창문이 까맣게 될 수 있어요. 이럴 때 오해의 문을 풀 수 있는 열쇠는 다름 아닌, ‘진심’과 ‘이해’랍니다.
《붕어빵 파는 삼신할미》는 삼신할미 자리에서 쫓겨나 저승으로 가게 된 헌 삼신할미가 세상의 아이들과 화해하기 위해 붕어빵을 팔면서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마침내 자신을 미워했다고 생각한 부모님과도 화해하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예요.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진정한 사랑과 이해를 배우다!
동해 바다를 다스리던 용왕에게는 어린 딸이 있었어. 예쁜 딸이었지만 번번이 야단맞을 행동만 했지. 성격이 급한 아버지 용왕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린 딸에게 땅 위로 가서 삼신할미를 맡으라고 말했어. 공주의 엄마도 삼신할미였지만 공주는 너무 어려서 삼신이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배우지 못했어. 땅 위의 삼신할미가 되긴 했지만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공주는 결국 쫓겨나 저승에서 죽은 아기들을 보살피는 저승할미가 되었지.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 헌 삼신할미는 새 삼신할미에게 살아 있는 땅 위의 아이들을 보살피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 마음 착한 새 삼신할미는 해가 떠 있어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특별한 날에만 땅 위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라며 허락해 주었지.
하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보살핀 적이 없는 헌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