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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민의 목소리가 정답이다
저자 서종진
출판사 에코미디어
출판일 2014-01-01
정가 10,000원
ISBN 978899748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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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면서

제1부 자전적 에세이

12 잠시 동안의 양자생활
16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다
21 나의 신앙, 나의 부모님
27 소판 돈 가출사건
32 쓰레기와 우표
36 학교 밖에서 보낸 고등학교
41 친구
45 희망의 불씨, 공부에 눈을 뜨다
52 참당암에서 생긴 일
57 상아탑 앞에 서다
60 사나이 가는 길
65 쓰지만 약이 된 군대생활
7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75 아버지와 아들
81 작은 아들과 축구
85 왼쪽다리 징크스
88 신앙의 길
93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다

제2부 공직생활

100 광산군청에서 첫발을 떼다
105 공직자의 길
108 중앙부처에서 보낸 공직생활
113 공직 35년을 뒤돌아보며
119 이순(耳順에 순해진 귀
124 긴장 속에서 보낸 소방방재청 시절
128 준비하는 상황실장
132 새로운 꿈을 꾸다

제3부 칼럼

138 인간다운 세상
143 푸른 지구를 위하여
151 ‘함께’는 ‘함께’라 쓰고 ‘안녕’은 ‘안녕’이라 쓰자
154 우리밀 자급률 제고 위해 정부 지원 현실화가 최우선
157 광주광역시의 미래 동력 광산구가 되기 위해서
160 홍수대책, 종합관리가 중요하다
163 준법정신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166 녹색성장과 방재정책의 만남
152 지하철 ‘송정리역’ 개명을
169 송정권 ‘차 없는 거리’ 조성 쇼핑 명가로
172 KTX 송정역과 복합환승센터
175 환경도시 광주 대표 브랜드 ‘도시철도’
178 보편적 복지 교통수단 ‘도시철도’
181 미래의 교통, ‘도시철도’가 대세
184 광주송정역,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 체질엔 우리밀이 적격
택시 운전자격증을 취득했다. 1000시간 敬聽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좀 더 폭넓게 듣기 위해 택시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택시를 직접 운전해야겠다는 결심을 내는 순간, 수많은 정치적 수사들이 떠올랐다. 또한 택시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평가들과 소문들이 스쳐지나갔다. 혹시나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떤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택시운전이 단순히 민심을 경청하기 위한 도구와 정치적 수단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건축직 공무원으로 입문해 도심개발영역에 주력했고, 내무부와 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을 거쳐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내려와 공직생활의 마감을 교통건설국장과 도시철도건설본부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했기 때문이다. 무관한 시간을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통상 대중교통이라는 말을 쓰는데, 우리 사회의 공공교통 영역에 대한 국제수준의 변화 모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깊게 하고 있었다는데서 연유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특정 지자체의 공공교통망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격차와 소외만큼 심각한 상태를 그대로 닮아 있다. 심지어 공공교통의 문화는 도시규모와 지자체 예산능력과 비례할 정도로 교통질서를 비롯한 교통에 관한 전반적인 문화가 극단을 달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진입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 문제에 휘둘려 다른 문제를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나는 도심 공동체의 성숙도와 시민의식을 가장 손쉽게 직감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수준 높은 공공교통시스템과 더불어 교통문화와 안전의식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 결과 우리 지역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이 중장기 발전 전략의 핵심정책에서 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