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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
저자 허윤, 손희정, 이민주, 김애라, 김수아, 이지은, 임소연, 권현지, 황세원, 노가빈, 고민지, 장인하, 김미현, 김혜경, 엄혜진, 김보명, 김주희, 신경아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4-11-14
정가 20,000원
ISBN 979117213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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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페미니스트답게 질문하기 (허윤

1부. 온라인 여성혐오, 기술과 함께 진화하다
1장 디지털 시대, 고어 남성성의 등장 (손희정
2장 메갈 밥줄 끊기의 역사 (이민주
3장 딥페이크 이미지는 어떻게 실제와 연결되는가 (김애라
4장 온라인 공간을 횡단하는 여성들 (김수아

2부. 디지털 사회 속 여성주의 지식을 생산하다
1장 ‘위치지어진’ 개발자들과 페미니스트 인공지능 (이지은·임소연
2장 성차별, 있는데 없습니다 (권현지·황세원·노가빈·고민지·장인하
3장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스트-연구자 되기 (김미현
4장 지역 여성주의 네트워킹을 되짚다 (김혜경

3부. 차별과 맞물리는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보다
1장 능력주의는 어떻게 구조적 성차별과 공모하는가 (엄혜진
2장 젠더 이후의 젠더 정치학 (김보명
3장 돈 되지 않는 몸을 가진 남성-피해자들 (김주희
4장 성평등한 일-돌봄 사회로 (신경아

미주
참고문헌
2019년 N번방 사건-2024년 딥페이크 성범죄,
페미니즘은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한국 여성학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페미니즘 계보를 잇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9년으로부터 5년이 흐른 2024년 9월, 약 6000명의 사람들은 딥페이크 성범죄 엄벌을 촉구하기 위해 혜화역에 모였다. 지난 5년간의 싸움 동안 정부와 사회는 반복되는 젠더 폭력을 방관했다. 더 광범위해지고 치밀해지는 성범죄·성착취에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 무력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고민하고 말하기를 포기한 적이 없다.

사이버 레커를 비롯한 디지털 폭력 산업이 부흥하고 인공지능의 혐오 발언이 문제가 되는 와중에, 미디어 속 폭력적 재현에 대한 고민이 첨예하게 이루어지고 혐오를 넘어서는 기술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누군가는 포기하지 않고 고발하고 모이고 행동한다. 페미니즘적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져왔고, 현실 문제에 개입해왔고, 법·제도적 기반을 만들 것을 촉구해왔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여성혐오와 차별이 교묘해졌으나, 백래시에 대항하는 실천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지우며 활발히 이루어졌다. 온라인 페미니즘은 사회가 목도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현실 위에서 출발한다.

이 책을 기획한 한국여성학회는 1985년 첫 번째 학술발표회 이후 40년간 꾸준히 한국 사회의 특수성과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학술적 의제들을 발굴하고 대안적 언어를 구축해왔다. 여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페미니즘적 고민은 지금도 유효하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변화한 양상을 다룬 이 책은 각 장을 서로 교차하면서 읽을 수 있다. 예컨대 1부 손희정의 글과 3부 김주희의 글은 ‘산업’으로서 기술매개 성폭력이 벌어들인 자본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1부 이민주의 글과 1부 김수아의 글을 겹쳐 읽으면 디지털 행동주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