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_ 4
매사냥
- 지배층에게는 유렵(遊獵, 서민들에게는 고통
신석기 시대 때부터 시작된 매사냥 _ 14
백제로부터 전래된 매사냥술 _ 16
매사냥을 즐긴 천황과 대신들 _ 18
도꾸가와가(德川家의 매사냥 _ 20
수렵지구 농민들이 겪은 고통 _ 25
에이따이교(永代橋 붕괴 대참사
-축제 인파로 내려앉아 1,500명의 사상자를 내다
1807년, 무리한 신시가지 조성이 참사 부르다 _ 28
통제 없는 막부 권력이 초래한 민중의 죽음 _ 31
에도시대 서민 교육기관 데라꼬야(寺子屋
에도시대 농민들의 지식 수준은? _ 36
절에서 시작된 데라꼬야 _ 37
남녀공학, 복식수업을 한 데라꼬야 _ 40
실용교육과 교양교육을 동시에 _ 43
입학·수업·졸업 _ 44
실비에 가까운 월사금과 운영비 _ 47
동마다 마을마다 들어선 데라꼬야 _ 48
‘인민학대령’(?으로 변질된 ‘生類憐愍令(동물애호령’
도꾸가와 막부 최대의 실정(失政, 동물애호령 _ 52
개와 고양이를 묶어놓지 말라! _ 54
막부와 동물들이 인간을 괴롭히는 ‘동물애호령’ _ 55
나가노촌(中野村에 16만평 규모의 개 사육장 건설 _ 56
뱀장어와 미꾸라지도 판매 금지 _ 57
관상어(觀賞魚인 금붕어도 규제 대상으로 _ 58
응장(鷹匠직도 폐지하고 동명(洞名도 바꾸고 _ 59
개, 고양이의 교통사고 막기 위해 우마차에 감시인을 _ 60
쯔나요시 사망과 함께 동물애호령 즉각 폐지 _ 62
에도시대의 분뇨는 ‘금값’이었다
-쓰레기는 골칫거리, 분뇨는 인기상품
17세기 후반에 100만 돌파한 에도(江戶 인구 _ 66
쓰레기는 에이따이도(永代島에 갖다 버려라! _ 68
하수(下水 관
근대 일본 민중의 생생한 생활사
1999년에 저자는 『일본을 움직인 사건과 인물』이라는 소책자를 내어 에도시대 이후 태평양전쟁 말엽에 이르기까지 일본사에 떠오른 중요사건과 인물들의 행적에 관해 주마간산 격이나마 개략적인 소개를 함으로써 일본사 탐방의 첫 단추를 연 바 있다. 그 후로도 필자는 일본사 속의 민중들의 생활사를 속살까지 파헤쳐 보고 싶은 충동심에 빠져 지내왔는데, 이것저것 자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다음 14편의 ‘서민생활사’ 내지 ‘풍속사’ 이야기를 캐낼 수 있었으므로 『에도시대 서민 풍속사』라고 제한 소책자를 꾸며보기로 하였다. 그러니까 필자에게는 17년 만에 다시 묶어내는 일본사 탐방시리즈 제2탄이 되는 셈이다.
그러한 취지에서 본서의 집필 의도는 일본의 제도사나 정치사를 기술하기보다는, 그 뒤편에 가려져 있는 역사와 풍속을 중심으로 일본 역사와 문화의 내면을 심도있게 탐구하려는 데 있다. 일반적인 역사서에서는 자칫 배제되고 소홀해지기 쉬운 일본 민중의 생활사를, 특히 시대적으로 근현대사와 맞닿아 있는 에도(江戶시대(1603~1867 민중들의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분석 소개하려는 데 있다.
놀랍게도 이 시대 일본인들의 삶은 조선시대 중기 이후의 우리 서민들의 피폐한 삶의 모습과 그 궤적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봉건적 질서 속 두 나라 민중들의 피폐한 삶의 모습을 오늘의 시점에서 천착해 보는 일은 매우 흥미있는 작업이다.
역사는 연속선상에 있으며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다. 그에 따라 과거사, 특히 아직도 현대 일본인들의 숨결이 맞닿아 있는 에도시대의 서민생활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는 일은 현대 일본인들의 삶의 형태와 본질을 궤뚫어 보고 나아가 후세대 일본인들의 미래상을 밑그림 그려보는 일과 직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저작 의도하에서 본서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온 일본의 제도사나,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흥미 본위의 야사류가 보여주지 못하는 민중들의 생생한 생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