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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경복궁의 모던 프로젝트
저자 강난형
출판사 스페이스타임(시공문화사
출판일 2018-11-13
정가 20,000원
ISBN 9788955924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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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개발시대 역사도시 프로젝트, 서울의 (탈식민주의의 공간 읽기?11

1부 오래된 도시와 새로운 수도: 발전국가 개발방식으로 다시 보기

국가의 이름으로 도시를 보존하고 수도를 개발하기?27
발전국가 한국 상상하기
아시아 국가의 문화 공간 개발: 하나의 네이션, 하나의 문화

경복궁과 발전국가 수도 계획?38
중앙청 재사용과 군사혁명 1주년 산업박람회 개최
경복궁의 7개 문화시설의 장소 경합과 ‘전통을 계승하기’

2부 국가 유산을 보존하고 전통을 계승하기

테크노크라트 건축 조직과 문화적 정체성?77
문화재 실측설계사와 건축가의 경계에서, 국보건설단 강봉진
문화재 실측도 분석을 통해 건축 양식론을 펼친 건축사가, 정인국

국립종합박물관의 ‘전통을 계승하기’?85
국가 유물 이동과 통합 정의하기
문화재 관리국의 종합박물관 설계 지침
국보건설단의 국립종합박물관 현상설계 당선안
추진위원회의 자문검토과정과 수정안
전통을 계승하기 1차 논쟁 : 탈 전통과 전통 계승, 장소성과 지역성

광화문의 ‘전통을 계승하기’?103
문화재 관리국의 광화문 설계 지침
국보건설단의 광화문의 설계안
전통을 계승하기 2차 논쟁 : 조선왕조와 발전국가를 잇는 새로운 도시 축

3부 국가와 국가너머 세계: 수공예 콘크리트 모던 생산하기

건축 텍토닉과 발전국가?141
네이션 빌딩과 콘크리트
원조와 다른 건축

지역과 계승?151

국가와 국가너머 수공예 콘크리트 모던?172

결론 탈 발전국가와 건축 텍토닉 상상하기?193

참고문헌

보고서?205
구술자료?206
저서?207
논문?212
잡지?219
책은 국가의 이름으로 도시 공간을 상상하고(1부 정의하며(2부 생산하는(3부 일련의 과정을 3부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주제는 아시아 도시의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이다. 1부를 통하여 5·16쿠데타 이후 1960년대 초, 군부 정권이 어떻게 경복궁을 발전국가 산업화를 위한 장소로 상상하고 재현하였는가를 다루었다. 관료들과 건축전문가들로 구성된 중간 조직은 역사적 장소를 설정, 선택, 분류,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경복궁과 같은 사적지 주변의 도시건설은 특히 서울시와 문화재관리국이 가장 대립하던 장소였다.

그리고 각 기관 간의 대립과 갈등은 도시 개발과 문화재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의 기묘한 공존에서부터 만들어졌다.

두 번째 주제로 1960년대 건축계의 ‘탈 전통과 전통 계승’ 논쟁을 다룬다. 2부를 통해 테크노크라트 건축조직이 국가 정체성 논의의 맥락에서 전통을 어떻게 선택하고 정의하였으며 폐기하였는지를 다루고자 하였다. 경복궁 안과 밖의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프로젝트는 ‘상상의 공동체를 이룩하고자 하는 발전국가의 프로젝트’이면서 국가주도적인 ‘역사적 전유’에 대한 일정한 동조와 갈등, 저항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생산하였다.

세 번째 주제는 콘크리트 국가 문화유산 생산의 문제를 네이션 빌딩을 위한 근대 기술과 민족주의의 결합 문제로 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원조시대와는 다른 국가 주도의 산업화 과정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은 기계가 아닌 인간의 노동을 이용하여 만든 수공예 콘크리트 기술과 그 실험이었다. 3부는 국가와 국가너머의 지역성을 위해 역사주의 설계가 국가 지역을 통해 재현되고 변용되는 양상을 살펴봄으로서 탈 식민주의와 근대성 사이의 혼란스런 관계를 드러낸다. 이 시기 국가 건축가들의 건축 지식 생산은 일제 시기 관변 학자들이 행한 작업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충돌하였다. 왜냐하면 그 유기적 관계 안에서 문화유산 조사와 건축사론을 재 서술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