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 출판의 흐름과 과제> 제1권의 후속편으로 제2권에 해당한다.
전체가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제1부는 분야별 전문서의 역사를 탐색한다. 구체적으로 철학, 역사, 전기 등의 전문서와 전집의 변천과정을 다룬다. 어학, 예술, 경제 분야의 전문서와 사전의 역사를 고찰한 제1권과 합치면 전문서의 다양한 영역을 살핀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종교학, 정치학, 교육학 등 다루어야 할 많은 분야가 남아 있고, 특히 다양한 과학 분야 도서의 역사가 빠져 있다. 향후 연구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제2부는 한국의 출판정책을 다룬다. 우선 출판정책의 당면 과제로서 도서정가제의 법제화 문제를 살피고 법제화 이후 출판계의 과제를 밝힌다. 또한, 한국 출판산업을 진단하고 출판진흥정책의 성과와 문제점을 검토한 다음, 나아갈 방향과 과제를 논의한다. 출판진흥정책의 과제로서 출판 콘텐츠의 개발, 출판의 전문화와 인재 양성, 출판의 해외 수출 활성화, 독서교육의 강화, 지역 출판의 육성 지원 등을 제시한다.
제3부는 한국 출판학 연구의 50년 역사를 고찰한다. 출판학은 출판산업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고 정부 출판진흥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럴 때 출판문화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통사로서의 한국출판문화사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제3부에서는 한국출판문화사의 시대 구분도 시도한다. 이것은 한국출판문화사 정립의 기초 작업으로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