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코리안 칩 히스토리
1부 두 번의 사과, 위기의 전말
1장 2022년 3월 첫 번째 사과
GOS 사태 | 삼성전자 기술력의 본원적 한계 | 설계, 파운드리 그리고 스마트폰 부문의 한계
2장 2024년 10월 두 번째 사과
연이어 고개 숙인 삼성의 두 수장 | HBM이라는 악몽
3장 HBM, 이윤율 떨어질 일
못해서 안 한 게 아닙니다 | 수익성을 생각했어요 |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
짐 켈러 인터뷰_혁신가의 반도체 비전
4장 제발 D램은 괜찮다 말해줘
“일본 나믹스에서 소재를 들여와야 할 걸” | 그게 아니면 설마 D램 의 문제? | 본원적 경쟁력을 잃었다는 사과의 의미
D램 공정의 진화_갈수록 만들기 어려워지다
5장 삼성,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성장 동력 | 놓쳐버린 기술 경쟁력
2부 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
6장 일본을 집어삼킨 비결
삼성을 망하게 할 사업 | 혁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다 | 일본은 왜 실패했을까 | 잔인한 무어의 법칙 | 학습곡선의 의미 | 반도체 치킨 게임 | 삼성의 승리
7장 삼성, 번영의 휠을 돌리다
LCD | 플래시 메모리 | 이미 준비된 사업, 스마트폰 | “미래를 상상하고, 확신하고, 밀어붙인 삼성” | 플라이휠
이건희 경영학_끝없는 위기를 만들라
8장 IT 혁신 그 위에 올라타다
당돌한 질문 | “역사적 기회, 운명적 산업” | 30년 동안 끄떡없는 아이템
모리스 창(1931~ _칩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9장 마지막 퍼즐, 지정학적 행운
일본의 가격 후려치기 | 냉전의 그림자 | 미·일 반도체 협정 | 플라 자 합의 | 1988년, 삼성의 해 | 그림이 완성되다
10장 한계에 부딪히다, D램의 위기
더 작게 더 싸게 | 무어의 법칙은 끝났다? | 6번 접는 삼성, 7번 접는 경쟁자 | 패키징: 더 작게 만드는 대신 | 파괴적 혁신의 승자 | 필승의 법칙은 어디에?
크리스텐슨의 파괴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던 삼성,
지금은 왜 주춤하는가?
모두가 삼성전자의 위기를 말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위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은 언제나 위기였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이 있었다. KBS에서 2024년 3월 방송된 다큐멘터리 <삼성, 잃어버린 10년>은 삼성전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루고 있다. 이 다큐를 만든 서영민 기자는 미국 실리콘밸리부터 용인시 기흥구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부터 베스트셀러 《칩 워》를 쓴 크리스 밀러, 실리콘밸리 반도체 설계의 전설 짐 켈러, 삼성전자의 전현직자와 업계·학계·금융계 인사들을 만났다. 삼성이 반도체 산업의 강자로 발돋움하게 된 과정과 AI 시대를 여는 반도체 산업의 과제를 묻고 들었다. 방송 이후 삼성의 두 번째 사과로 삼성전자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후 다큐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과 추가 취재한 내용을 포함하여 이 책을 썼다. 삼성전자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던 힘은 어디서 왔으며 지금은 왜 그 힘이 희미해졌는지를 파헤친다.
1983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당시의 기술력은 기존 업체들에 6년 정도 뒤처져 있었다. 삼성은 반도체 사업을 키우기 위해 다른 사업에서 거둔 수익을 모두 투자했지만 이익은커녕 엄청난 손실만 입었다. 하지만 삼성은 계속 투자했다. 반도체 사이클을 두려워하지 않고 불황에도 과감히 베팅했다. 거대한 투자를 하고 그에 따른 위기의식과 긴장감에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밤낮없이 기술을 개발했고 인재를 영입했다. 혁신적인 기술로 목표를 달성하면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다시 크게 투자를 하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고삐를 죄었다.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힘은 다름 아닌 ‘위기감’이었다.
두 번의 사과에 비친 삼성 위기의 전말과
과거의 삼성 vs. 지금의 삼성
이 책의 1부는 두 개의 사건에 주목하며 시작한다. 2022년 3월 GOS 앱 업데이트 사태에 관한 사과와 2024년 10월에 전격적으로 나온 사과다. 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