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밝은 건축 세상을 위한 작은 디딤에
응원하기 / 이주연
김수영
인식: 땅, 중력
기억: 물질, 규칙
여유
인터뷰: 구축적 사실로서의 건축 /
김수영 x 박성진
비평: 아주 바람직한 오해 / 박성진
곽상준 + 이소정
비욘드 더 스크린
따로 또 같이
오픈 앤 클로즈드
인터뷰: 경계를 넘어선 건축 /
곽상준·이소정 x 임진영
비평: 사소한 일상에 대한 집요함 /
임진영
김민석 + 박현진
호텔 본
시우정
희망 꽃 학교
인터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빛나는 건축,
감동을 빚어내는 건축을 꿈꾸죠” /
김민석·박현진 x 이은주
비평: 유연한 공간과 엄격한 건축적
언어의 공존 / 이은주
이번 수상자 가운데 제일 ‘연장자’인 김수영은 사무소 독립 후 하나의 작업을 마쳤는데 이를 출품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다른 수상자들과 비교해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독립 이전의 수련 과정을 통해 얻은 구축에 대한 관심과 진솔하고 꼼꼼한 작업 태도를 잘 반영했고, 그것을 내러티브로 요소화하는 개념 정의가 진지하게 읽힌다.
곽상준+이소정은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근린시설 등 일상에서 자주접하는 작은 규모의 동네 건축들을 소담하게 잘 다룬 것이 눈에 띈다. 이들은 작업 안에서 발견되는, 매스를 규정하는 질료의 소박한 이해와 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공간 구성에 대한 노력은 도시 일상과 건축공간을 대하는 젊은 시선을 잘 보여 주는 것이어서 즐겁다.
김민석+박현진은 둘 다 다양한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젊고 패기넘치는 작업을 완성도 있게 선보였다. 기존 형태의 한계를 군더더기 없는 균제미로 치환하거나 작은 것을 나누어 공간의 질서를 더 확장시킨 작업이 주목을 끈다. 수상자들이 내놓은 작품 가운데 유일한 해외 작이며 공공건축인 볼리비아의 ‘희망꽃 학교’를 재능기부로 참여한 것에도 기대를 갖게 한다.
이런 주목할 만한 작업들을 한데 모아 담아낼 작품집의 꾸밈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우선 수상자 한 팀에 ‘전담’ 비평가가 한 명 씩 짝을 이뤄 책에 담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수법’은 같은데, 지난해의 건축 이론가·연구가 중심에서 올해는 저널리스트를 중심으로 전담 비평가를 구성한 것이 다소의 변화다. 비평가로는, 건축 전문 저널(공간편집장 대행 박성진,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약해오고 있는 임진영, 대중매체 중앙일보 문화부 미술담당 기자 이은주 등 세 분의 젊음 왕성한 저널리스트들이 각각 ‘전담 수상자’의 건축 생각과 세상 생각을 비평 글과 인터뷰 글로 교감한다.
여기에 세 팀의 수상자들이 지닌 건축 언어, 실현 건축의 시각적 자료와 해설 등이 붙어 젊고 신선하고 실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