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해안에서 외계 지구를 발견할 수 있을까?”
인류의 우주적 세계관을 확장하는 행성 과학의 최전선
“우리는 먼 우주에서 잠재적 지구를 최초로 발견했다.”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르는 행성들을 발견한 것이다. 이들은 태양이 아닌 다른 항성의 골디락스 영역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구보다 약 40퍼센트 큰 ‘슈퍼 지구’로 분류된다. 지구보다 질량이 크고 중력이 강해 더 많은 물을 유지할 수 있는 이 행성들은 우주에서 가장 깊은 바다, 즉 거대한 생명의 기원을 숨기고 있을지 모른다. 따뜻하고 포근한 환경으로 생명체에 친화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두 암석형 행성의 이름은 ‘케플러-62 e’와 ‘케플러-62 f’다.
이 행성들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한 인물은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의 천문학자 윌리엄 보루키였다. 칼테네거는 당시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두 행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성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받았고, 수많은 검증이 거듭된 끝에 케플러-62 e와 케플러-62 f는 안락함을 유지하는 골디락스 영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놀라운 발견에 감탄하기에 앞서 우리에게는 한 가지 물음이 생긴다. 케플러-62는 지구에서 약 1,200광년 떨어져 있다. 그토록 아득한 우주적 거리를 뛰어넘어, 칼테네거는 어떻게 두 행성의 생명체 거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을까?
광대한 우주에서 지구와 같이 ‘평범한(팔팔 끓지도, 꽁꽁 얼지도, 바싹 마르지도 않은’ 행성을 찾는다는 막막한 과제 앞에 칼테네거가 선택한 유용한 도구는 바로 ‘빛’이다. 지구에서 그랬듯, 생명체는 행성 대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환경을 조성한다. 행성에서 방출되는 빛에는 그 빛이 행성의 대기와 화학적으로 상호작용한 흔적이 남고, 이는 생명체의 숨결을 담은 빛이 미지의 행성에서 뿜어져 나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운 좋게도 우리에게는 생명체가 번성하는 행성의 훌륭한 표본, 지구가 있다. 지구의 빛 지문을 분석하고, 그와 유사한 빛 지문을 지니는 행성을 발견한다면, 그곳에 생명체가 거주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