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는 사람, 화물, 자본, 지식·기술 및 정보의 교류와 유통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해운산업은 물적 교류와 유통의 지원 기능을 담당하며 국제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중요한 산업이다. UNCTAD (2012 자료에 의하면 세계 교역량의 약 80%가 해상을 통하여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적 교류와 유통은 다른 부문 즉, 사람, 자본, 지식·기술 및 정보의 교류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오늘날과 같이 풍요롭고 안정된 국제사회의 형성에 있어 해운산업의 기여도는 절대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경우 1960년대 초부터 해외시장 의존적인 경제발전 정책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해운산업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운송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제의 영위 및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뿐만 아니라 해운산업은 자체적으로도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 등 국가 경제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해운산업은 이와 같이 국가 경제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역동성으로 인하여 젊은이들의 이상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해운 시장은 변동성이 큰 편인데, 이는 경영 및 투자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수익 실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해운산업은 흔히 “빈곤과 풍요의 산업(industry of poverty and feast”이라고 일컬어진다. 해운 경기변동은 비교적 장기간의 극심한 불황과 단기간의 집중적인 호황이 반복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운 시장에서의 성공은 단기간에 나타나는 초호항의 시기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관건은 해운산업과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의 함양이라 할 수 있다.
국내 해운산업의 발전 역사를 보면 1970년대에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국적선대의 확충에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1980년대 이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장기간의 불황에 직면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