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생물학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가 40년 간 외길을 걸어오면서 꽃과 관련된 원고, 메모, 그리고 강의 노트에 적힌 내용을 중심으로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이 책이 일반인과 입문자들에게 꽃과 화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글과 영문 찾아보기가 있어 작은 사전의 역할도 가능하다.
“꽃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 사람은 과거부터 많이 있었지만, 꽃의 구조까지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꽃의 아름다움은 외형뿐만 아니라 그 섬세한 구조에도 있다. 꽃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 구조는 수정을 위해 치밀하고 교묘하게 짜여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난초의 꽃 등은 그 구조를 알지 못하면 그 진기함을 이해할 수 없다. 보통 사람은 꽃의 모양이나 색깔에, 화가는 신비하고 복잡한 색채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모습과 그윽한 향에, 좀 더 깊게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꽃의 절묘한 구조에 매혹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