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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블루 베이컨 : 프랜시스 베이컨의 파란색과 함께 통과하는 밤 -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저자 야닉 에넬
출판사 뮤진트리
출판일 2025-01-23
정가 16,800원
ISBN 9791161111384
수량
1。 성소 009
2。 아프리카의 방 027
3。 수도꼭지 039
4。 빛 047
5。 갈증을 풀다 055
6。 베이컨의 모든 것 065
7。 질문 076
8。 상처 087
9。 피 묻은 발 097
10。 상상할 수 없는 것 105
11。 관능, 목소리, 고기 111
12。 내 영혼의 이야기(1 120
13。 내 영혼의 이야기(2 130
14。 자화상 136
15。 영혼의 밤 148
16。 죽은 눈 155
17。 밤의 파란색 161
18。 물줄기 171
19。 쾌락의 방 177
20。 조지 다이어의 죽음(1 186
21。 조지 다이어의 죽음(2 195
22。 조지 다이어의 죽음(3 203
23。 어둠 208
24。 누가 나를 사로잡는가? 214
25。 파랑새 221
조르주 퐁피두 센터 미술관에서
프랜시스 베이컨의 블루와 함께한 독창적 성찰

2019년 10월 12일. 야닉 에넬은 조르주 퐁피두 센터 7층 미술관에서 열린 “베이컨 특별전”에 전시된 42점의 그림과 마주하며 가장 고독한 밤을 보냈다. 그는 프랑스 스톡 출판사에서 기획한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의 하나인 이 책에서, 최고의 시간이었던 그 밤의 체험을 유려한 필치로 이야기한다. 여러 편의 소설과 미술에 관한 글들을 꾸준히 발표해온 에넬에게 미술과 문학은 같은 선 위에 있다. 수년 동안 그는 그림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카라바조와 들라크루아, 베이컨에 대해 명상하며 책과 그림의 상호 보완 관계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탐색해 왔기 때문이다.
“나는 그림과 문학 사이의 매혹적인 틈새에 서 있다. 내가 가장 편하게 숨 쉬는 곳이 바로 거기다. (… 단어와 색채가 서로를 찾고, 교차하고, 얽히고, 맞물린다. 나는 글을 쓰면서 물속으로 몸을 던진다. 내 손가락 아래 미지의 호수가 열린다. 그리고 이 반짝이는 허공에서 나는 몸을 씻는다. 이것이 나의 진정한 삶이다.” _ 175p

에넬은 작은 손전등과 베이컨이 읽었다는 조르주 바타유의 책 한 권을 들고 저녁 늦은 시간에 퐁피두 센터 미술관에 들어선다. 하지만 미술관에 들어가 자리를 잡자마자 그는 안과적 편두통을 느끼게 되고 곧 극심한 고통에 빠져든다. 청소년기부터 베이컨을 사랑했고, 그의 그림을 이번 기회에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삼을 생각이었던 작가에게는 너무나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평소 지니고 다니는 트라마돌 두 알을 삼키고는, 불안한 상태로 베이컨의 그림들과 마주한다. 그렇게, 베이컨의 그림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림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자신의 편두통을 격렬하게 묘사하며 그 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폭력과 잔인함의 화가가 아니다
40년 동안 수많은 걸작을 남겼고, 추상화가 모든 조형예술을 지배했던 시대에 주류와 동떨어진 그림으로 격찬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