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빼앗기지 않고 끝까지 지키기 위해선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은 배움에서 나오고, 배움은 실천할 때 비로소 얻는 것이다.” (본문 39쪽
총칼로도 할 수 없는 일을 언어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조선으로 돌아온 김규식은 학생들에게 영어와 애국심, 조국이 처한 현실을 가르침과 동시에, 독립운동 단체 ‘동제사’를 만들고, 비밀 군사 학교를 세우기 위한 군자금 마련에 애쓰는 등, 외국어 능력을 무기로 삼아 국내외를 넘나들며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파리 강화 회의장에서 조선이 독립돼야 마땅한 자유국임을 만천하에 알리고자 독립 청원서를 들고 어렵사리 프랑스 파리로 향했던 김규식. 그러나 회의장 입장을 거부당하자, 이에 굴하지 않고 각국 대표들에게 편지를 쓰고 회의장 밖에서 외국어로 독립 청원서를 읽으며 조선이 독립해야 하는 이유를 전 세계에 외쳤습니다.
일본의 방해와 강대국들의 무관심에도 독립 외교 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세상 어디든 달려갔던 김규식. 임시 정부의 부주석을 맡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지만, 그의 이름은 안타깝게도 오랜 시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독립된 조국에서 다 함께 행복해지길 소원하면서 세상을 누비며 조선의 독립을 외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김규식을 만나 봅니다.
책 속에서
1919년 제일 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대표들이 모여 평화를 찾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프랑스 우편선 포르토스호에 오른 독립운동가가 있었다. 나라를 잃어 여권이 없었던 그는 중국 여권을 들고, 빼앗긴 나라 ‘조선’을 되찾기 위해 뱃머리에 서서 중얼거렸다.
“나는 말로 조선의 독립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파리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우사 김규식’이었다.
- 본문 7쪽
“김규식, 당신이 조선의 대표가 되어 파리로 가시오. 가서 파리 강화 회의가 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