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문화의 뒤바뀐 관계를 절묘하게 연구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흡인력 있는 필치! 이글턴은 지난 3세기에 걸친 철학과 문화의 흐름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인디펜던트>
이글턴은 풍부하고 복잡한 이 작품에서 종교, 문화, 신화, 비극 그리고 부조리 사이를 능란하게 누빈다. <커커스 리뷰>
‘전능한 신’은 없애버리기 힘든 존재
종교가 자기 삶과 관련이 없고, 때론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도 이 책의 제목에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이 책은 신에 대한 얘기가 아닌 신이 사라짐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에 대한 이야기다. 이 논점을 개진하기 위해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는 계몽주의로 시작해 급진 이슬람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으로 끝을 맺는다. 저자 테리 이글턴은 어떻게 신이 18세기의 합리주의에서 살아남아 믿음이 실종된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 시대에 극적으로 재등장했는지 이야기한다.
신의 대리 역할을 했던 모든 지적 현상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있다. 테리 이글턴은 종교, 예술, 이성, 문화 가운데 어떤 것도 신의 대체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하며 ‘전능한 신’이야말로 진정 없애버리기 힘든 존재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가 책을 통해서 전달하는 메시지 중 가장 특별한 부분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진정한 의미의 무신론이 없었다. 무신론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반복되었을 뿐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는 또다른 쟁점은 문화는 이론과 실제, 엘리트와 민중, 영혼과 감각을 통합하는 종교의 능력을 결코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종교야말로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적인 형태의 민간 문화라는 점을 손쉽게 증명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믿음이 실종된 세계
2011년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61퍼센트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 29퍼센트만이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사람들이 특정 종교 그룹에 속해 있지만 특별히 열성적이지는 않다는 의미다. 믿음이 실종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