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신로심불로
인생은 술처럼 익어간다
건강 장수는 종합예술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
어른들이여, 도전하구려
한자도 우리 글
성을 어쩔 것인가
명당의 허와 실
책방은 지성의 충전소
고독에서 참나를 찾자
나를 격려하자
미국엔 흑인 강도가……
홍어 예찬
감사하며 살자
국기 바뀌었으면
무소유 반론
선진국에서는 쓰레기, 우리에게는 보약
술은 보약일까, 독약일까
귀촌 귀농을 생각한다
여행은 지상낙원
내 몸을 사랑하자
자식에게 무능하면 쪽박 차는 세상
늙어 술도 섹스도 못하니 무슨 재미로 사느냐
서예, 한아한 묘경의 환희
털 빠진 한 쌍의 원앙으로
즐거운 클래식 음악을
취미는 대여섯 가지를
무농약 포도
만들어 근심하지 말자
나는 행복하다 최면을 걸자
보약보다 좋은 단잠
죽음을 겸허히
인생이 고해만은 아니다
소식, 채식만이 능사가 아니다
거지같이 벌었으니 정승같이 쓰구려
나를 길들이자
황혼 이혼
치매를 대비하자
고집과 자존심만 키우지 말자
유서를 써두자
노후는 여유로운 제3의 황금기인가
죽음을 맞이하는 시기인가
아름다운 황혼을 가꾸어가는 마흔 가지 지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른 우리나라. 이제 어떻게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살아갈지 고민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다. 괴테는 사람이 늙으면 건강, 일, 돈, 친구, 꿈 등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하나하나 빼앗긴다고 했다. 하지만 키케로는 “노인이 스스로를 지켜나간다면, 자신의 권리를 유지해나간다면, 누구에게 예속되지 않는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것들을 다스려나간다면, 노년은 매우 행복하고 영예로운 인생의 한 시기다”라고 했다. 노년을 여유로운 제3의 황금기로 맞느냐, 무미건조하고 황량하게 가난과 질병, 고독 등 노인의 삼고(三苦에 시달리며 죽기를 고대하느냐는 우리 각자의 선택이다. 팔순의 나이에 이른 저자가 들려주는 황금 같은 노년의 지혜에 귀기울여보자.
술처럼 익어가는 인생을 꿈꾸며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몸은 늙었어도 마음은 늙지 않았다는 이 말은 그저 나이든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말하는 변명에 불과할까? 무병장수를 돕는 의료기술 덕에 지금의 70대와 예전의 70대는 이제 다른 존재가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본의 시바타 도요 시인은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하더니 준비해놓은 장례비를 털어 첫 시집을 출간했다. 일약 수만 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해진 시인은 “98세에도 사랑을 한다고/ 꿈을 꾼다고/ 구름이라도 오르고 싶다”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 죽을 때까지 마음만은 청춘인 것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아직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활력소다. 늙음을 잊으면 노망 든 것이고, 늙음을 탄식하면 추한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이렇게 반문한다. 늙음을 부정하려 들지 말고, 열심히 살아온 젊은 시절에 하고 싶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