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입니다!”
나만의 특별한 자리를 찾는 여정
자기만의 자리를 찾는 모든 이에게 응원과 행복을 전하는 그림책 『까치 복덕방』이 출간되었다. 섬세한 색연필 그림으로 소중한 가족과 함께하는 눈부신 일상을 그려 온 작가 국지승의 여덟 번째 창작 그림책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승과 저승, 천상 세계와 지상 세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든 이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어 청신한 기운으로 새해를 열기에 좋은 책이다.
신비로운 빛깔의 구름산에 자리한 ‘까치 복덕방’은 늘 활기차다. 집을 구하기 위해 복덕방을 찾은 손님들은 동네 이웃들과 정답게 안부를 나눈다. 까치 주인장은 손님들의 필요를 살뜰히 살펴 각자에게 꼭 맞는 집을 찾아 준다. 덕분에,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두더지 씨는 지하 깊은 곳의 깜깜한 집을, 돼지 삼 형제는 튼튼한 벽돌집을 얻고 만족스러워한다. 눈을 크게 떠야 보이는 개미 손님을 비롯해 ‘무지개다리’ ‘꿈기차’ ‘구름비행기’ 등의 아기자기하고 흥미로운 설정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각양각색의 집에 담긴 다양한 이들의 삶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삶의 빛나는 시작을 축복하는 이야기
‘집’은 우리가 휴식하고 소중한 일상을 보내는 곳이다. 까치 주인장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집을 찾아 주며 손님의 앞날까지 살핀다. 이때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삶의 시작과 끝에서 우리가 머무는 ‘자리’로까지 의미가 확장된다.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는 거북 할아버지는 ‘무지개다리’ 표를 사며 행복했던 지난 삶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린다. 한 존재의 일생이 피었다 저무는 과정, 그리고 까치 주인장이 길을 떠나는 거북 할아버지를 배웅하는 모습이 뭉클하게 그려진다. 그날 밤, 까치 복덕방에는 별똥별이 떨어진다. 씨앗인 줄 알고 화분에 심은 미지의 존재는 하룻밤 만에 훌쩍 자라고, 이 특별한 손님의 집을 찾아 주려는 까치 주인장의 노력이 시작된다.
모든 집에 관심 없던 씨앗 손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