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숨겨진 전설, 감동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1975년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의 바닷길은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립니다. 매년 봄, 진도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멋진 광경은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았습니다.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열리는 바닷길은 실로 엄청난 장관이지요. 그림책 〈신비의 바닷길〉은 아름답고 신비한 현상 뒤에 숨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뽕할머니의 사랑과 희생이 바닷길을 열고, 그 사랑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이 할머니는 극진하게 모시며 지금까지도 영등제로 할머니를 기억한다는 이야기는 직접 진도로 가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지요. 〈신비의 바닷길〉은 단순한 전설을 넘어, 진도의 풍부한 문화 자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자연과 전통을 매개로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 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또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며 세대 간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세대를 이어 전할 수 있는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진도의 전통 문화와 자연 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유대를 보여주는 〈신비의 바닷길〉은 우리가 가진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책 속에서
바닷가에 자리한 호동마을은 예로부터 호랑이가 자주 나타났어요.
이 무서운 손님은 마을 사람들의 골칫거리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부터 호랑이가 더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매일 같이 아무 탈 없기를 기도했어요.
하지만 호랑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로 내려왔지요.
결국 사람들은 바다 건너 모도로 피난을 가기로 했어요.
“나마저 가면 어쩌누. 누에는 누가 돌보고. 나는 안 가련다.”
뽕할머니는 혼자 마을에 남겠다고 했어요.
어렵게 구한 배는 아주 작고 허름했어요.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배에 올라탔어요.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지요. 배는 서서히 바다를 가로지르며 모도로 향했어요.
“꼭 다시 모시러 올게요.” “걱정 말고 어여들 가.” 사람들 말에 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