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포브스》 올해의 뇌과학 도서
2016년 《네이처》 올봄 최고의 과학 도서
2016년 〈가디언〉 올여름 읽어야 할 책
2016년 《옵서버》 올해의 과학 도서
2016년 〈ABC〉 올해의 과학 도서
2016년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 올여름 읽어야 할 책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격려하고, 비난하고, 영감을 주고, 군림하는 마음속 친구, 뮤즈, 신, 폭군에 관한 심리학 보고서
혼잣말하는 운동선수, 누군가 주변에 없는데도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소설 속 등장인물과 대화하는 작가, 헬리콘산에서 뮤즈의 목소리를 들었던 헤시오도스, 암브로시우스의 묵독(默讀, 오를레앙을 구하라는 신의 목소리를 들은 잔다르크, 신의 계시를 듣고 환영을 보았던 마저리 켐프와 노리치의 줄리안 수녀… 이 책이 다루는 현상과 소재들이다. 이를 통해 지은이가 밝히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머릿속에서 목소리를 듣는 특이한, 어쩌면 비정상적인 경험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머릿속에서 목소리를 듣는다고?
정신의학과 의사라면 조현병 진단을 내릴 것이다. 흔히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너무도 끔찍해서 차마 입 밖에도 낼 수 없는’ 병으로 공포와 기피의 병이다. 토머스 사스의 표현대로 조현병은 ‘정신의학의 신성한 상징’이었으며, 그중에서 환청은 가장 대표적 조현병 징후라고 여겨진다.(197~199쪽
주변 사람 중 누군가 ‘환청을 듣는다’고 말한다면?
‘만일 당신이 목소리를 듣는 사람이라면, 당장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어, 위험한 사람일지도 몰라. 저는 위험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요, 누군가 제 머릿속에서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제가 그 무시무시한 사람인 것은 아니거든요.’(204쪽
“환청은 이제 광기가 되었다.”(5쪽
사실 환청은 조현병뿐만 아니라 기타 정신장애를 겪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