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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린 문어와 별들
저자 폴 푸아베르
출판사 스틸로그라프
출판일 2021-12-28
정가 22,000원
ISBN 979119722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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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동화 ≪ 어린 문어와 별들 ≫은 상세하고 아름다운 묘사를 통해 바다 생물인 문어와 그 주변 환경을 읽는 이로 하여금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화이다. 별들과 사랑에 빠진 어린 문어는 예쁜 것을 갖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같아서, 무모한 위험을 무릅쓰다가 고난을 겪고, 결국 경솔한 행동을 후회하면서 자신의 손에 닿지 않는 아름다움은 절대로 갈망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무분별한 위험은 감수하지 않는다’는 배움을 전하고 있다. 삽화 또한 다채로운 색상의 별들이 푸름에서 붉음으로, 강렬한 붉은 색상의 어린 문어가 위험에 처할 때에는 푸름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하고 수수한 이야기에서 많은 것을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글과 그림이 청아한 동화이다.

책 속에서

그래요, 해면 위의 공간은 참으로 신기한 세상입니다. 파도도 없고 흐름도 없이, 더 무겁게 느껴지고 분명 물속보다 훨씬 더 느릿느릿한 세상이었어요. 어린 문어는 너무나 마음을 이끄는 이 별들을 떼어 낼 방법을 찾기로 단단히 결심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높은 절벽을 기어올라야 할지라도 말이죠. 그리하여 여러 밤이 지난 뒤, 그는 수면에서 점점 더 높아지고 점점 더 멀어지는 공기 세상의 바윗돌 탐험을 나섭니다. 그는 메마르고 우둘투둘한 암벽에 자신의 모든 빨판을 붙여 매달립니다.

엉금엉금 기어갈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서 어린 문어는 자신의 무게보다 열 배는 더 무겁게 느껴지는 중력과 싸워야 합니다.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빛의 티끌들, 이 선망의 별들에 조금도 다가가지 못한 채 그는 바위 꼭대기까지 몸을 이끌고 올라갑니다. 그리고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질식할 만큼 완전히 기진맥진한 그는 자신의 거처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기 중에 쉬는 숨결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밤, 더 높은 바위로 또다시 뛰어듭니다.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요. 계속해서 헛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