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전생자의 ‘천수 종결년도’와 후생자의 수명
‘천수 종결년도’란, 천수가 끝나는 년도를 의미하는 데, 전생자의 ‘여분수명’ 뿐 아니라 ‘천수 종결년도’ 역시 후생자의 수명을 제한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위의 예에 나오는 전생자인 영우의 천수는 101 세이고, 101 세 천수에 해당하는 년도 1972 년이 바로 ‘천수 종결년도’이다. ‘천수 종결년도’는 후생자의 수명에 매우 불리한 걸림돌로 다가온다. 영우의 후생자는 1956 년생이기에 1972 년은 불과 16 살에 불과한 시기이고 이 즈음에 영우의 후생자는 생명에 지장이 초래되는 위험한 시기로 다가온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생자의 천수 종결년도에 걸려 자신이 현생에서 타고 난 새로운 천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아쉽게 생을 마감함을 목격한다.
위 예에 나오는 영우의 후생자는, 전생자의 천수 종결년도에 해당하는 16 세 즈음과 전생자의 여분수명에 해당하는 26 세 즈음, 이렇게 두번의 시기에 위기를 맞이했으나 현재 무사히 생존하는 중이다. 남모르는 그의 개인적 경험에 의하자면, 이 두 시점에 그는 특별한 하늘의 개입과 부르심을 받았다 하고, 그 부르심의 성격은, 현생의 명예와 영광을 초개같이 버리고 일생 오직 하늘이 원하시는 일만 하는 일종의 종교적 헌신의 삶을 요구받았으며, 그는 그 부름에 부응한 삶을 평생 살고 있다고 한다. 타인에게는 지극히 개인적인 종교체험이겠지만, 적어도 당사자인 그에게는 생사가 좌우되는 매우 엄중한 문제였으리라.
전후생자 간 생몰 정보의 유사성
항상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전생자의 수명상황 뿐 아니라 생몰에 관한 년월일 정보가 전후생자 사이에서 유사한 경우가 많으며, 이 역시 전 후생자를 연결하는 무시못하는 연속성에 속한다. 위에 예에서도, 영우의 천수는 후생자의 천수와 거의 일치하고, 영우의 생월일 역시 후생자의 생월일과 근접함을 본다. 잠시 후 뒤에서 우리는, 전생자가 다시 재생하기까지의 ‘시기’를 알아 볼 것이다. 서거 후 재생까지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