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에 이은 박해천의 ‘콘유’ 삼부작 완결편
한국 중산층의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일상의 질서와 욕망의 구조를 파헤쳐온 디자인 연구가 박해천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서문에서 밝힌 대로 “이른바 ‘콘유’ 삼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이 책은 1970~80년대 고도성장기 아파트 단지 개발과 그에 따른 중산층 문화에 주로 초점을 맞춘 전작과 달리,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쟁의 기계들이 던져준 모더니티의 충격부터 새로운 감각의 변화를 요구하는 21세기 테크놀로지까지, 우리 ...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게임』에 이은 박해천의 ‘콘유’ 삼부작 완결편
한국 중산층의 역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일상의 질서와 욕망의 구조를 파헤쳐온 디자인 연구가 박해천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서문에서 밝힌 대로 “이른바 ‘콘유’ 삼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이 책은 1970~80년대 고도성장기 아파트 단지 개발과 그에 따른 중산층 문화에 주로 초점을 맞춘 전작과 달리,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 전쟁의 기계들이 던져준 모더니티의 충격부터 새로운 감각의 변화를 요구하는 21세기 테크놀로지까지, 우리 삶을 뿌리부터 바꿔놓은 인공물을 함께 다룬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 자신만의 성채를 쌓아올린 60년대 서북 모던부터
고도성장과 함께 마이카 시대를 질주한 80년대 강남 중산층,
마지막 코리안 스탠더드가 되고자 신도시로 향한 90년대 보통 사람들까지
한국 중산층 문화의 역사적 형성 과정을 좇는 아수라장의 연대기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축을 따라 전개된다. 한쪽에 한국전쟁 이후 우리의 경험 형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인공물들이 포진해 있다면, 또 한쪽에는 생존을 위해 그에 맞서거나 그들을 수용, 포섭하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겪어온 이들의 생애사가 존재한다. 특히 저자는 “특정한 주거 모델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선 이 인공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각의 논리를 갱신하고 욕망의 구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