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아이가 다 있네
내가 누구인지 알 때 비로소 빛나는 마음
밤하늘에 갓난별로 태어났지만 별지기의 실수로 땅에 떨어져 사람의 손에 자란 별 아이. 나는 누구인지, 왜 엄마 아빠와는 이렇게나 다른 게 많은지 궁금한 것이 많다. 어디 별 아이만 그럴까.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답을 탐구하고 찾아 나가는 과정은 곧 우리의 삶과도 같다. 우리 모두는 어디서 똑 떼어 난 것이 아닌, 자기만의 역사와 배경을 가진 고유한 개개인이기 때문이다.
별 아이가 자신이 별이라는 것을 안 이후, 민둥했던 머리에는 빛나는 머리칼이 자라고 용기가 솟아난다. 그리고 빛나는 머리칼은 세상에 딱 한 벌뿐인 별 옷이 되어 별 아이 자신과 엄마 아빠 모두를 지키게 된다.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을 온전히 찾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빛나는 마음이 우리를 단단히 감싸는 것처럼.
“밤하늘이 차고 어두워도 괜찮아! 내가 따뜻하고 환할 테니까!”
별은 부모님을 기다렸어. 이젠 부모님과 떨어져도 괜찮다고 말하기 위해,
밤하늘에 떠서 반짝이고 싶다고 말하기 위해.
_본문 중에서
별 아이의 선언은 세상이 어떤 곳이라도 내가 나로서 빛나는 존재라면 ‘괜찮다’는 위로이기도 하다. 이 위로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는 어린이 독자에게 포근한 별 옷처럼 따뜻하게 가 닿을 것이다.
별 상상력이 다 있네
별의 기원에 관한 독특한 상상력이 빛나는 이야기
이야기는 ‘별이 사람을 닮았던,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로부터 시작한다. 화자의 입말 투는 마치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독자를 편안하게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그리고 별 아이가 마침내 밤하늘 위 제자리를 찾아간 뒤, 별의 부모님 눈에 남은 별 아이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가 슥슥 그리는 별 모양이 되었더라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만다.
오래전부터 알고 익혀 왔던 덕에 그 기원에 관해서는 특별히 상상해 본 적 없을 테지만 별 아이의 이야기를 다 읽은 다음이라면 다섯 개의 선이 서로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