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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모 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 : 생명의 눈으로 보는 돌봄과 전환
저자 박길수, 주요섭, 유정길, 우석영, 신현경, 윤호창, 이무열, 임채도, 정규호, 이나미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5-01-20
정가 25,000원
ISBN 97911662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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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제1부 돌보는 인간이 온다

1장 모시는 사람, 호모 쿠란스(Homo Curans: 돌봄 시대의 신인간학(新人間學 /박길수
프롤로그
1. 돌봄, 한울로서 한울을 모시는 사람
2. 모시는 것은 섬기는 것이다
3. 돌보다, 섬기다, 공경하다, 효도하다
4. 돌봄의 인간학 : 호모 카렌스에서 호모 쿠란스로
5. 나는 돌본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
에필로그 : 나는 누구인가, 왜 여기에 있는가

2장 김지하의 ‘명(冥의 생명사상’과 죽음의 돌봄 /주요섭
1. 나는 ‘나의 죽음’을 어떻게 돌볼 수 있을까?
2. 죽음의 생명사상
3. 활동하는 무(無
4. ‘죽음의 돌봄’, 어떻게 할 것인가?
5. 북두칠성 되기

3장 연결된 사회에서 돌봄의 마음과 실천 /유정길
1. 순환 사회의 돌봄 노동
2. 사물돌봄 : 모든 존재는 우주적 생명
3. 연결된 세계에서 모두가 나
4. 수많은 돌봄 속에 살고 있는 삶
5. 돌봄 사회로의 전환 동력 : 감사하기
6. 이미 충분한 지족(知足의 삶
7. 돌봄의 가치 : 평등 넘어의 불평등
8. 보은의 삶과 돌봄의 실천 : 은혜 갚기, 빚 갚기
9. 다양한 돌봄의 마음과 자세
10. 마무리하면서

4장 인류세의 의복 돌봄: 알면 수선한다 /우석영
1. 옷은 직물이고, 직물은 돌본다
2. 시선을 매혹하는 자는 누구인가?
3. 물리적으로 돌보는 자는 누구인가? : 지구적 동족의 돌봄
4. 옷의 지옥 속에서 생각하는 의복 돌봄
5. 수선 공예 : 영적 회복과 성숙의 길

5장 시각적 자기돌봄: 이제는 비주얼 리터러시 /신현경
1. 추마시 동굴벽화에서
2. 왜 생명학으로서 시각적 자기 돌봄인가?
3. 근대 데카르트 관점과 심리 : 좌뇌 시각의 작란
4. 근대 교육의 부작용
5. 분리하는 데카르트 관점에 의한 주변화
6. 나쁜 눈을 극복하기 위한 비주얼 리터러시
7. 구석기 후기 동굴벽화의 생명성과 한국미술
8. 과정으로서의 미술/교육, 아트잉의 시각적 자기 돌
돌봄이 위기다, 위기가 몰려온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돌봄’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제시되고 있다. 어디를 가든, 누구든 ‘돌봄’이 논의되고, 최대최고의 관심 사안으로 취급되고 있다. 대통령에서부터 중앙정부,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사회적기업이나 시민운동의 차원에서도 그러하며, 가정이나 개인에게도 돌봄이 심각한 문제이자 과제로서 제기되고 있다.
돌봄은 인간이 출현한 이래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던, 인간의, 특히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므로, 최근 돌봄의 부각 현상은 특기할 만하다. 인간 이외의 동식물도 나름의 돌봄 체계 속에서 생존과 번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돌봄은 생명의 보편적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원리 혹은 사물이 요즘처럼 크게 혹은 강하게 인식된다는 것은 그 지점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이른바 ‘돌봄 위기’다.
짐작하다시피, 최근의 돌봄 위기의 근인(近因은 저출생-초고령화, 사회경제적 양극화 등 사회구조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 또한 수십 년 전부터 있어 온 문제이지만, 그동안은, 여러 가지 문제들 중에 더 우선적인 과제라고 여겨지는 사회국가적 차원의 민주화, 산업화와 같은 이슈에 묻히거나, 주부(여성의 돌봄 노동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은폐되어 사회적 조망을 벗어나 있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맞벌이의 증대와 같은 사회 구조적 변경, 필요 돌봄의 외주화(시장화와 공공화 흐름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돌봄’은 사적인 언어에서 공공의 언어로 자리매김 되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였다. 인간 존재(생존, 생동, 생활와 생명의 본질로서의 돌봄 원리의 속성으로 말미암아 돌봄은 한번 부상하자마자, 온갖 사회적 이슈를 빨아들이는 보편적 언어로 성장해 나갔다.
예컨대, 오랫동안 우리 국가 사회의 중요한 과업의 범주로, 어떤 면에서는 공공적 차원의 궁극적인 정책 목표로 간주되었던 ‘복지사회,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것도 오늘날은 ‘돌봄 사회, 돌봄 국가 건설’이라는 말로 대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