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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간 차별 : 그러나 고유한 삶들의 행성
저자 안희경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25-01-23
정가 18,000원
ISBN 979117332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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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프롤로그 달라서 두려운 ‘나’들

1장. 구분의 선
─차이를 무시한 싸늘한 차별
그리움이 서러움이 되기 전에
상냥함에 물들어야 할 나이
섞인 사람은 죄인인가
아나스타샤는 어디 사람인가
정체성은 흐른다
사장님과 인간 기계
카레가 된 커리
노라의 〈미나리〉
살 색의 발견
좋은 어른은 차별을 흘리지 않지
구로와 실리콘밸리의 언니들
보통 사람들이여!
이방인이 되는 시간을 건너는 법

2장. 집합의 면
─ 고유한 사람들의 느슨한 연대
행복은 발견되길 기다린다
초라함을 막는 보호막
아살람을 위하여
당신의 존재를 환대함
존엄을 구성하는 누구나의 예술
삶들의 합, 우리의 안전
재난이 닥쳐야 보이는 사람들
학교, 게임 규칙을 다시 쓰자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노력해보겠습니다’의 공적 의미
행정 방향을 사회적 모성주의로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던 골목
어느 보름의 애도
사르랑 사르랑
해방 찾기
마이너리티에서 마이너리티에게로
유한한 시간에 마주하는 아름다움의 생기
그런 당신이 곁에 있어 괜찮아요

에필로그 코끼리의 실체

차별은 어떻게 사회를 좀먹을까?
우리가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들을 돌아보다

극단주의에 빠진 시대, 모멸찬 차별은 유혈 사태를 일으키고 은근한 차별은 사회를 좀먹는다. 단지 상황을 수용하고 슬퍼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려는 의지와 정책이 절실한 시기다. 굳건한 이기심보다 느슨한 이타심이, 냉소적 구분보다 호의적 차이를 인정하고 보살핌이 함께 사는 데 필요하다고 말하는 책 《인간 차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 안희경은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과 인류의 미래를 탐구한 《오늘부터의 세계》부터 재러드 다이아몬드, 케이트 레이워스, 다니엘 코엔,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니얼 마코비츠, 조한혜정, 사티시 쿠마르 등과 인류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 《내일의 세계》까지 문명의 좌표를 모색하는 글을 써왔다.

그간 세계 석학을 만나온 저자가 약 3년간 세계 시민과 만나며 탐구한 주제는 ‘차별’이다. 나의 안녕은 타인의 사다리를 걷어차는 데서 보장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사다리를 건네면서 보장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이민자로 살면서 ‘마이너리티’라는 인식을 지니고 있었고, 차별과 혐오는 혼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감응할 때 지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겪었다.

《인간 차별》은 ‘나는 누구일까?’ 정체성을 묻게 하는 상황에서 ‘각자는 고유한 인간이다!’ 명제를 깨우치기까지의 서사가 담긴 ‘정체성에 관한 인간적 탐구기’다.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국가의 책임과 의무, 대책과 지원을 되묻는 따스한 제안서’다. 〈책머리에〉에서 저자는 “당신의 마음속에 있을 초라함의 기억, 이방인의 시간과 연결되고자 내 이야기까지 길어 서술”했고,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일지라도 당신의 공간이 안녕하도록 통념을 변화시키고자 몰입”했다고 썼다.

이 책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대도시에 살면서 고임금을 받으며 우리 사회가 평균이라 규정하는 외모나 성별을 가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