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이 읽는 전설적인 만화책이
다채로운 캐릭터로 생생하게 살아나다
네 번째 권(1957-1958 『피너츠 완전판 vol.4』의 주인공은 단연 스누피다. 이 세상에서 가장 엉뚱한 비글 강아지가 『피너츠』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익숙한 모습들을 전면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다. 항상 우승하지 못하는 찰리 브라운의 야구팀의 일원이 되기도 하고, 슈뢰더의 피아노에 올라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기도 하고, 라이너스의 담요를 호시탐탐 노리기도 하고, 드디어 개집에서 올라가 잠을 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피너츠』 팬들에게 익숙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찰리 브라운은 펜슬팔에게 편지를 보내고, 엉망진창인 야구팀의 감독을 맡는다. 라이너스는 자신의 철학적인 면을 표현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들의 개성이 완성을 향해가는 것이다. 『피너츠 완전판』의 네 번째 책의 서문은 『자유』, 『인생수정』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소설가 조너선 프랜즌이 맡아, 찰스 슐츠가 왜 탁월한 예술가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