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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잔 술에 담긴 조선 : 술 권하는 왕, 술 마시는 신하
저자 이한
출판사 청아출판사
출판일 2025-01-31
정가 18,000원
ISBN 978893681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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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술의 역사와 누룩 빚기
술 만드는 법
삼국 시대에서 고려 말까지, 한반도 술의 간략한 역사

정몽주와 정도전이 나누던 우정, 국화주
9월 9일, 술고래들이 국화주를 마시다 | 국화주를 만드는 다섯 가지 방법 | 혼자 마시면 외로운 술

미식가 이색의 즐거움, 포도주
이색이 마신 포도주 | 원나라에서 수입한 술 | 이색의 술잔치 | 포도주 애호가 서거정

조선 초를 장식한 술꾼, 권희달
시호의 의미 | 술주정뱅이에게 내려진 시호

술 취한 시대의 왕, 세조
술의 정권 | 술 취하지 않고도 사고를 친 술고래 | 술에 취한 본심

성종의 근심을 잊게 한 술, 이화주
성종이 형님에게 보낸 술 | 이화주 만드는 법 | 이화주 한 동이의 슬픔 | 이화주를 사랑한 또 한 사람

폭군과 농민이 함께 사랑했던 막걸리
농민이 사랑한 막걸리 | 왕이 사랑한 막걸리 | 막걸리 만드는 법 | 막걸리 사랑 | 현대의 막걸리 이야기

술 권하는 폭군, 연산군
신하에게 술을 권한 폭군

영조가 질색한 붉은 술, 감홍로
고운 붉은색 술 | 최고의 홍로주는 무엇인가? | 홍로주 금지 | 홍로주 만드는 법 | 홍로주를 즐긴 사람들

개미가 뜬 술 부의주, 동동주
부의주의 역사 | 부의주 만들기

어떻게 소주를 금지할 수 있겠느냐
사치의 상징, 소주 | 소주 만들기 | 독하고 위험한 술

은잔을 늘려 대접을 만든 사람들
왕명을 어기는 대신 술잔을 늘리다 | 윤회 | 손순효 | 정철

술 잘 마시는 주당의 유전자, 오도일
글솜씨와 주량으로 시대를 풍미한 사람

정조가 아까워했던 술, 삼해주
정조의 집안 내력 | 술 먹이는 직장 상사 | 삼해주 만드는 법 | 아무 때나 먹고 마시는 삼해주? | 정조의 술버릇

진실로 왕의 술, 향온과 법온
회한 가득한 향온 | 향온 만드는 법 | 궁궐 잔치와 임금의 은혜

조선 시대의 아메리카노, 방문주 혹은 백하주
방문주 또는 백하주 | 방문주 만드는 법 | 주
술의 역사, 인간의 역사

예로부터 술은 인간 역사와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잔에 담긴 포도주를 자신의 피라고 했고, 창세기 대홍수 이야기에서 방주를 만들었던 노아의 술주정은 성경에도 나와 있다. 중국 하나라 우임금은 술맛을 보고 난 뒤 금주를 선언했으며, 상나라 주왕의 주지육림은 사치와 방탕의 대표적인 비유이기도 하다. 이집트 피라미드에 남아 있는 낙서나 은허에서 발견된 갑골문에서도 당시 사람들이 술을 마신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또 어떤가. 동명성왕의 어머니인 유화와 해모수의 만남에도 술이 등장하고, 신라 시대의 놀이 도구인 주사위 주령구(酒令具에는 ‘술 주(酒’ 자가 쓰였다. 송나라 사람이 적은 고려에 관한 책에는 고려의 술맛이 어떤지도 담겨 있다. 조선 시대의 풍부한 기록이야 말할 나위가 없다. 이처럼 신화와 역사 시대에 걸쳐 빚고 마셔 온 술은 다양한 기록으로 남아 오늘날까지 전한다.

우리나라 전통주의 역사

이 책에는 조선 시대 각계각층의 오감을 사로잡은 여러 전통주가 등장한다. 국화주, 포도주, 이화주, 감홍로, 동동주, 소주, 막걸리, 삼해주, 향온, 방문주 등 처음 들어 본 생소한 술부터 오늘날에도 익숙한 술까지 다양하다. 왕부터 신하, 양반부터 평민, 노비에 이르기까지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즐겼던 이 술들은 과연 어떤 이가, 어떤 술을, 어떻게, 얼마나 마셨을까? 또 술의 종류와 즐긴 사람만큼이나 궁금한 것이 바로 술의 제조법과 술 문화 그 자체일 것이다.

술과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저자는 《조선왕조실록》과 《고려사》를 비롯해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여러 위인의 문집, 편찬자가 정확히 밝혀진 고전부터 작자 미상의 책까지 아우르며, 술과 관련된 기록 이모저모를 찾아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대표적인 요리서인 《산가요록》, 《음식디미방》,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수운잡방》 등을 비롯해, 《지봉유설》, 《산림경제》, 《치생요람》, 《고사십이집》, 《임원십육지》, 《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