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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생존자들 :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 돌아온 인간들의 역사
저자 이준호
출판사 유월서가
출판일 2025-01-30
정가 16,800원
ISBN 97911987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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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부 매스 서바이버
1장. 삶과 죽음을 넘나들었던 900일의 악몽, 레닌그라드 시민들
2장. 제3제국의 타이타닉, 독일 유람선 빌헬름 구스틀로프호의 생존자들
3장. 마르세유를 거쳐 자유를 얻다, 빌라 에르벨의 방랑자들

2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사람들
4장. 강요된 패장에서 최후의 승리자로, 조너선 웨인라이트
5장. 지옥을 알리기 위해 지옥으로 들어가다, 비톨트 필레츠키
6장. 검은 튤립의 전설을 쓴 사나이, 에리히 하르트만
7장. 가해자에게 할 수 있었던 최대의 복수, 알렉산드르 페체르스키

3부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들
8장. 죽을 때까지 밝힐 수 없었던 이름, 베를린의 무명 여인
9장. 살아남을 운명이었던 불굴의 여인, 비비안 불윙클

4부 예기치 못한 운명에 휩쓸리다
10장. 죄책감에 무너진 비운의 희생양, 찰스 맥베이
11장. 태평양 전쟁 제1호 포로, 사카마키 가즈오

5부 가해자를 용서하다
12장. 사선을 넘어 백악관까지 간 사나이, 조지 부시
13장. 극한의 고통을 용서로 승화시키다, 에릭 로맥스

6부 악인의 생존 방법
14장. 리옹의 인간 백정, 클라우스 바르비
15장. 일본 제국의 괴벨스, 오카와 슈메이

나가며
참고문헌
★ 문화체육관광부 성장·도약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지옥을 알리기 위해 아우슈비츠로 걸어 들어간 폴란드 군인,
나치의 고문 기술자에서 중남미의 대통령 보좌관으로 변신한 ‘리옹의 인간 백정’,
체포와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지성과 창조성을 빛낸 예술가들……

2차 세계대전이라는 불구덩이에서 살아남은 인간들,
역사적 맥락과 인간 존재의 본성으로 뒤얽힌 그들의 생존 기록

전작 『반역자와 배신자들』로 전쟁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작가 이준호의 신간, 『생존자들』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세기를 비명의 늪에 빠뜨렸던 2차 세계대전을 낱낱이 파헤치고, 그중에서도 특히 불굴의 의지와 정신력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주목한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특정 집단과 국가의 적’이라는 단순한 이유만으로 체포되거나 살해당했던 이 극한의 상황에서 기적같이 살아 돌아온 이들. 이들이 각자 살아남은 상황이나 위치는 전부 다르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읽는 것은, 굵직한 세계 역사의 연대표에서 누락된 개인들의 입장과 성취를 발굴함으로써 우리의 시선을 환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생존자들의 면면은 매우 다양하다. 『생존자들』은 한 사건의 집단 생존자들, 전시 성폭력의 피해자들, 영웅적 행동으로 승리자가 된 군인들, 가해자를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이겨낸 사람들, 그리고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부지한 악인들 등 다채로운 사례를 조명한다.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모으면서 저자는 전쟁이 드러내는 아이러니한 모습, 다시 말해 연대와 의지와 생명력이 전쟁 속에서 얼마나 뜨겁게 불타오르는지를 역설한다.

“우리는 이들의 극한 생존기를 통해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흉포해질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동시에 인간이란 존재가 자신에 대한 도전과 핍박에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또한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역시 알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