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떠나보내는 길 위에서
제1장
상실과 애도
1. 상실(Loss의 유형
2. 상실의 여러 측면들
3. 사별, 비탄, 애도
제2장
대상 상실
1. 부모와의 사별 경험
2. 배우자와의 사별 경험
3. 자녀와의 사별 경험
4. 반려동물의 상실 경험
제3장
생애주기별 상실
1. 아동기 사별 경험
2. 청소년기 사별 경험
3. 성인기 사별 경험
4. 노년기 사별 경험
제4장
상실과 슬픔 반응
1. 비탄은 질병인가
2. 다양한 비탄 반응
3. 정상적 비탄 반응
제5장
특별한 슬픔 반응
1. 복합적(병리적 비탄 반응
2. 지속성 복합사별 장애(DSM-5
3. 급성 비탄
4. 박탈된 비탄
5. 일시적 비탄 급증 반응
6. 기념일 비탄 반응
제6장
애도 과정과 과업
1. 퀴블러 로스의 단계이론
2. 애도 과업
3. 슬픔의 수레바퀴 이론
제7장
애도의 심리학
1. 프로이트의 애도이론
2. 볼비의 비탄의 단계이론
3. 스트로베와 슈트의 이원 과정이론
4. 클라스, 실버만, 닉만의 지속성 유대감 이론
5. 보나노의 회복탄력성 이론
6. 니마이어의 의미 재구성 이론
제8장
애도 상담과 치료
1. 돌봄 전략의 연속 체계
2. 애도 상담과 애도 치료
3. 애도 상담의 원리
4. 애도 상담과 치료의 목표
5. 애도 상담 대상
6. 애도 상담자의 3가지 역량
7. 상담 관계
8. 애도 상담 시기 및 장소
9. 위기에 처한 사별자 식별하기
제9장
슬픔 회복 방법
1. 건강한 애도 관련 요소
2. 슬픔 회복 방법
3. 애도적 개입으로서 회원재구성
제10장
사회적 애도와 코뮤니타스
1. 사회적 재난과 애도
2. 작은 장례식
3. 애도 코뮤니타스
참고 문헌
책 속에서
상실 치유의 격언 중에 ‘Loss is universal but our reactions are not’이라는 말이 있다. 사별 등 상실은 보편적이지만 슬픔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상실 경험에 대해 슬픔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는 상실감을 비정상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되었다는 것이다. 상실감은 모든 감정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감정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가장 잘못 이해되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상실감은 어떤 한 상태가 변화하거나 끝나버림으로 인해 생기는 모순적인 감정이다. 예를 들면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오랜 기간 투병 중에 죽었다면 그 사람의 고통이 끝났고 간병의 괴로움에서 벗어났다는 측면에서 안도나 위안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시 한번 그 사람과 접촉할 수 없거나 만날 수 없음에 비통스런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상실감은 안도감과 비통스런 감정들이 혼재하는 모순적인 감정이다. 물론 이러한 감정은 죽음 말고도 이혼, 이사, 건강 문제, 퇴직, 법적 문제 등에서도 다양하게 경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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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전히 만성적인 슬픔으로 사별 경험에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슬픔의 고통에서 차츰 회복되어간다. 이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지만 이후 회복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별 경험으로 인한 고통이 심각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회복력을 지니고 있다. 물론 회복이라고 해서 상실의 고통이 ‘마무리’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들도 얼마간의 슬픔을 붙잡고 놓지 못한다. 하지만 사별 경험이 질풍노도만으로 점철되지는 않고, 견뎌내고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사별 경험에서 보호하도록 돕는다. 보나노가 회복탄력성에서 발견한 것은, 사별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얼마간의 괴로움이 있지만 애도하는 동안에도 상실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 살아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