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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리스토파트의 봄 - 정원 그림책 (양장
저자 프리데리케 슈타일
출판사 봄의정원
출판일 2025-02-03
정가 17,000원
ISBN 9791166340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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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파트에게도 봄이 올까요?
동물원의 사육장에 갇힌 곰이 11월의 마른 나뭇잎처럼 점점 생명을 잃어 가요.
‘리스토파트’는 그런 곰에게 정원사 빌리가 붙여 준 이름이에요.
어느 날 밤 빌리는 리스토파트를 데리고 동물원을 빠져나가요.
리스토파트는 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새싹처럼 다시 살아 숨 쉴 수 있을까요?

동물의 최소한의 권리, 동물권
인간의 호기심과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동물원을 두고 ‘동물권’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동물권’은 동물이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를 말해요. 세계자연기금(WWF의 명예 회장 헬무트 페츨라너는 자신이 1956년에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비엔나의 쇤브룬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이 이야기 속 빌리와 같은 경험을 했으며 그 당시 동물원은 오늘날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고 말해요.
지금의 동물원은 행동학자와 수의사들이 야생 동물의 자연적 상태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동물들이 살던 야생의 환경과 최대한 가까워지려는 걸음을 하고 있어요. 덕분에 많은 동물원의 사육장은 동물들이 가족 집단에서 번식하고, 충분히 움직이고, 쫓아가고 달아날 수 있을 만큼 넓어졌지요. 동물들이 살던 방식대로 살게 하는 것이 인간이 최소한의 동물권을 지켜 주는 일이 아닐까요. 사육장에 갇힌 채 무기력하게 생명을 잃어 가는 곰을 지켜보던 정원사 빌리가 깊은 밤 사육장 문을 연 것도 그런 이유에서예요. 하지만 동물원의 동물을 야생으로 보냈을 때 그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건강한 어린 동물들뿐이라는 연구 결과를 떠올리면 마음 한편이 아릿해요. 빌리를 따라 처음 자연의 겨울 속에 발을 디딘 리스토파트의 놀랍고 혼란스럽고 두려운 표정이 그 모든 걸 담고 있는 듯해서요.

11월의 마른 나뭇잎, 리스토파트
‘리스토파트’는 정원사 빌리가 친구도 없이 우울하게 기운을 잃어 가는 곰에게 지어 준 이름이에요. 체코어와 폴란드어, 크로아티아어로 ‘11월의 마른 나뭇잎’을 뜻해요. 늦가을의 나뭇잎이 살짝만 손을 대도 바스러지듯이 리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