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속내 · 12
서론 · 16
1. 마가복음 1장
1:1-8, 허당 마가의 예수
1. 예수님은 누구신가? · 49
2. 허당인 마가 · 52
3. 같은 허당인 마가 청중 · 58
4. 세례는 무엇인가? · 62
헬라어 풀이(1: (혜로솔뤼미떼스, 혜로솔뤼마인 · 66
5. 요한은 뭘 외쳤나? · 71
6. 결론 · 79
1:9-11,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신 이유
1. 세례에 대한 예수님의 불편한 진실 · 82
2. 도대체 예수님은 무슨 죄 고백을 했을까? · 86
3. 우리는 왜 사람들 앞에서 죄 고백을 못하는가? · 92
4. 죄를 고백하는 일 · 94
5. 누가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나? · 97
6. 예수님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로 불렸나? · 106
7. 결론 · 111
1:12-13, 마가의 짧되, 독특한 영과 들짐승들
1. 마가만 전하는 들짐승들의 동행 · 113
2. 마가 성도들이 치룬 경험 · 117
3. 천사들이 시중들었다는 말의 의미 · 122
4. 성령은 우리를 늘 편한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 124
5. 결론 · 129
1:14-15,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
1. 요한은 넘겨졌다. · 130
1:14-20, 한 번의 부름에 순종한 제자들
1. 낯선 이의 부름에 응답하다니! · 135
2. 마가의 성도들이 알아들은 대목 · 141
3. 내 뒤로 좇으라는 말의 뜻 · 145
4. 같은 색깔인 예수님과 제자들 · 148
5. 사람들의 어부가 되고자 하는 욕심 · 152
6. 결론 · 153
1:21-28, 예수님 뒤를 따를 때
1. 마가 성도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 156
2. 예수님의 활동 진입의 효과 · 160
3. 성령은 권세를 가진다. · 164
4. 예수님 시대 떠돌던 축사 이야기 · 168
5. 결론 · 173
1:29-34, 예수님은 능력이 있으시다
1.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시다. · 176
2. 능력의 예수님 · 178
1:35-45. 아이러
나의 속내(4
부쩍 마음이 급해졌다. 밀린 책들이 잔뜩 있어서다. 나의 게으름을 탓하기도 했다가, 또 이리 안 살면 무슨 재미로 사나 합리화하며 올 한 해가 갔다. 두 권의 복음서 번역서를 내면서 아쉬움이 많았다. 내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복음서 본문만으로는 내가 발견한 여러 메시지들을 알리는 데에 한계가 많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일이 말해줘야 조금 ‘그렇군!’ 하지만, 그게 뭐 그리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싶어 하는 표정들을 봤다. 가뜩이나 책을 안 본다는데, 달랑 5장을 설명하는데 600쪽 넘게 썼으니, 과연 누가 읽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안 밝히는 것은 또 도리가 아니다 싶어 앞뒤 안 재보고 낸다.
예수님도 숱하게 씨 뿌리면서 좋은 밭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아셨는데, 난들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누군가는 발칙하다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보이는 것을 어떡하겠는가! 마가복음을 다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설득이 안 되는 설명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답답한 말씀들이 마가 담가와 그 성도들의 상황 가운데 놓으니, 특히 그 성도들이 어떤 자들인지 감을 잡으니, 하나하나 풀렸다. 중간중간 성도들이 무식하고 가난하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그렇다고 그들이 하찮게 보인다는 말은 아니다. 당시 사회에서 하층민으로서 교육혜택을 못 누렸기에 어쩔 수 없는 성향을 지녔을 뿐이다.
지금은 대학을 나왔다 한들, 책과는 담 쌓고 살아 겉으로는 아는 척 하나, 실질적으로는 아는 게 별로 없고, 더구나 관심은 오로지 물질적인 것에만 둔 자들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고 나 또한 그리 고상하지 않다. 어렵고 고민해야 하는 것에는, 그리고 며칠 동안 씨름해야 하는 책은 되도록 멀리 하는 습성을 나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가복음처럼 말씀은 적되 이야기가 많은 것에 먼저 눈이 갔는지 모른다. 나도 마가성도들과 같은 성향을 지니고 있기에 그들이 더 잘 이해되었는지 모른다.
복음서는 여러 편의 드라마와 같다. 작가가 매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