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5
서문 13
추신 21
약어표 23
1장 제국의 그늘에서 태어난 예수의 나라 25
2장 예수와 카이사르 사이의 교회 63
3장 초기 기독교의 권력과 ‘권세’: 요한, 바울, 그리고 성경적 정치의 역설 87
4장 비전과 소명으로서의 하나님 나라 141
5장 복종과 전복 사이의 교회 187
6장 오늘날의 권세에 저항하는 교회 217
7장 공포와 분열의 시대에서 자유주의와 사랑 261
8장 결론 299
성경본문과 고대문서 색인 309
인명 색인 317
최근 전세계적으로 많은 민주국가들에서 민주주의의 장점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의 단점이 노출되면서 그것을 이용해 독재와 전체주의 공포가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1987년 이후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지난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난데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다행히도 국회에 의해 곧바로 비상계엄이 해제되긴 했지만, 그 이후 진행되는 과정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온몸으로 겪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정치적 격변과 혼란의 때에 우리 기독교와 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근대 이후 기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이념이 대두하면서, 기독교는 정치적 사안과 문제들에 거리를 두게 되었다. 그 결과 기독교는 오늘날 부상하고 있는 새롭고도 다양하며 복잡한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성경적으로 증언하는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반대로 극우적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명한 신약학자들인 톰 라이트와 마이클 버드는 이 책 <예수와 권세>를 통해, 오늘날 대두하는 기능장애에 빠진 민주국가들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매우 적절하면서도, 우리의 신앙과 삶을 깨우치는 탁월한 대답을 제공한다.
저자들이 밝히듯이, 이 책은 목표는 하나이다. 그것은 독재 정권들이 득세하며, 공포와 분열이 조장되고, 대학살과 위기가 자행되는 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예수가 왕이시고, 예수의 나라만이 교회가 증언하는 내용이자 사역의 목적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사실이고, 죽음과 독재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까지, “그분이 모든 원수를 자기 발 아래에 두실 때”(고전15:25까지 변치 않을 사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권력과 권세가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세상에 임하게 하시고자 그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