門 앞에서_ 역사의 목소리
소목공이 주나라 천자에게 간한 언로의 생리
제 1부
<왕의 귀>
제1장. 네 가지 잘못
정권이 몸부림을 쳐도 민심을 잃는 이유
제2장. 역사를 읽는 법
나라의 흥망, 일의 성패, 사람의 옳고 그름을 파악하는 법
제3장. 먹줄과 나무
중국사 최고의 태평성대를 연 당태종까지도 망하게 한 것은?
제4장. 먹줄이 없다면
사방이 막힌 내부 언로, 국민의 분노 일으키는 정책 생산
제5장. 때늦은 후회
‘그가 있었더라면!’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 없는 조직은 망한다
제6장. 열 가지 깊은 생각
지도자의 도량과 몸가짐을 적시한 십점소와 간태종십사소
제7장. 모두의 눈과 귀
소통의 실효성은 상하좌우 만인의 입장이 되어 차별치 않는 것
제8장. 듣기 싫으시더라도
당덕종 시대, 명종조 기대승, 선조조 퇴계 이황이 간언한 불통의 해결책
제9장. 견제할 사람은
송나라 범조우, 숙종조 김창협이 끝끝내 사직한 이유
제10장. 인재를 믿어주어야
소하, 조참, 등우, 제갈량, 방현령, 요숭, 왕맹…중국사 최고의 임용 사례
제11장. 인재를 아껴라
허균이 말하는 인재 진입장벽, 조조의 인재 발탁법
제12장. 한 줌의 흙이라도
『간축객서』의 저자 초나라 출신 이사가 말하는 포용론
제13장. 나무꾼에 물어보고
진나라 법가 상앙의 비현실성, 법령은 필부가 공감하는 타당성으로
제14장. 백성을 부자로
춘추전국시대 관중과 포숙아의 관용 철학을 경제시스템으로
제15장. 스스로 선한가?
은나라 명재상 부열이 말하는 지도자의 몸가짐 세 가지
제 2부
<왕의 마음><
“아니되옵니다!”
중국과 한국의 과거 왕정에서 이 말로 시작하여 제왕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고 가로막다가 목숨을 잃은 신하들은 부지기수다. 한국은 대통령의 절대 권한이 외국에 비해 강고한 상태로, 현재까지도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할 때 견제할 수 있는 국정 시스템과 민관의 합의 시스템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최근에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는 대통령과 총리, 국무위원들이 합의를 해야 하는 자리에서 15개 안건이 25분 만에 심의, 결의되었다. 전 국민의 삶에 속속들이 미치는 주요 국정 아젠다 하나를 결정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씩이었다. 또, 이 자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수많은 시민들의 반대가 4년 내내 이어져온 4대강에 대해서도 ‘흠집내기 대응해야 한다’고 만 못 박았을 뿐이다. 정부는 언론을 통해 ‘사전 심의, 협의’가 이미 이루어져 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으나 중요한 것은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안이었던가가 아니다. 많은 국민들과 실무공직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요체라 할 수 있는 견제와 비판을 수용하고 국정의 오류를 수정하는 데 반영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아직도 민주적인 절차와는 거리가 멀다는 데 있다.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아니되옵니다’의 중요성은 매한가지다. 이는 과거의 정권도 마찬가지였으며 미래의 국정 운영도 마찬가지로, 비단 현 정부만의 문제에 국한될 수 없다. 또한 정부만의 문제도 아니다. 기업을 포함한 한국의 모든 조직, 모든 리더와 실무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이 책은 공영방송 KBS에서 30년을 방송기자로 살아온 문화 방면의 대기자 저자 이동식이 정권의 진퇴를 오랜 세월 겪고 지켜보면서 권력과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언론(과거에는 대간의 역할의 기능을 고민하고, 원활하고 합리적인 소통과 민주적 절차에 대한 농익은 고민을 축적해오면서 북경특파원으로 근무하며 파고들게 된 동양사(특히 중국사, 한국사, 40편에 달하는 원전을 번역 · 해설하고 80인에 달하는 역사의 실존 인물들,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