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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악당의 무게 - 휴먼어린이 고학년 문고 1
저자 이현
출판사 휴먼어린이
출판일 2014-10-20
정가 13,000원
ISBN 978896591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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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간밤의 사건 사고
악당이 악당인 이유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네 가지 사실과 한 가지 의문
거울 속에 비친 모습
거짓말 속에

범죄와 야근
악당의 귀환

다시 한밤중에?
악당을 물리치는 법
악당의 무게
작가의 말
위기에 빠진 ‘악당’을 구하라! 열두 살 소심한 소년의 고군분투기

수용이의 별명은 ‘아토피’였다. 어릴 적부터 아토피를 앓아 온 탓에 맘 놓고 뛰놀지도, 친구들 앞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런 수용이에게 아무 말 없이 눈빛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악당은 선망의 존재다. 그런 악당이 위기에 빠졌다. 인적이 드문 새벽에 동네 부동산집 황 사장의 목덜미를 물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옆구리에 난 붉은 자국 덕분에 악당이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수용이는 악당이 그랬을 리 없다고 확신한다. 자신과 늘 일정한 거리를 지키는 악당이, 밥을 가져다 줘도 서늘한 눈동자로 쳐다볼 뿐 사람을 반기지도 위협하지도 않는 악당이 그랬다면 분명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 것이다.

딱 2미터. 악당은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선 채 아무 말 없이 우리를 빤히 보았다. 우리는 늘 조용히 마주 보기만 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말 같은 건 하지 않아도 좋았다. _본문 중에서

악당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내성적이었던 아이 수용이는 180도 변한다. 마치 탐정이 된 것처럼 사건을 파헤치고 혼자 경찰서에 찾아가 악당을 변호한다. 악당이 어찌되든 나 몰라라 하는 어른들에게 소리 높여 따지기도 한다.

“그 개가 뭘 잘못했어? 사람은 이유 없이 개를 괴롭혀도 되고, 개는 사람한테 절대 대들면 안 되는 거야? 그런 법이 어딨어?” _본문 중에서

이 과정에서 수용이가 마주한 현실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들개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어른들…. 수용이는 악당보다 더 악당 같은 어른들을 보며 ‘진짜 악당’은 사실 따로 있음을 깨닫는다.
간결하면서도 거침없는 문장은 야성에 매료된 5학년 남자아이의 솔직한 마음과 닮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쉽게 읽히는 작가의 글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감동이 더해졌다. 찡한 감동과 함께 가슴에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진짜 악당’은 따로 있다! 세상의 모든 악당에게 보내는 경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