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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털실 세 뭉치로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65 (양장
저자 엔히케타 크리스티나
출판사 주니어RHK
출판일 2025-01-25
정가 15,000원
ISBN 978892557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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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공정한 나라를 찾아 떠난 한 가족 이야기

《털실 세 뭉치로》는 화자가 자신이 여덟 살 어린아이였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 나라에 살던 아이는 엄마 아빠가 전쟁, 감옥, 공포 등과 같이 자신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말하며 대화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엄마 아빠가 ‘추방’이라고 말하며 얼굴빛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이튿날 새벽이 되자, 가족들을 데리고 새로운 나라로 떠난다.

이 책은 1960년대 후반 파시스트 독재를 피해 포르투갈을 떠난 어느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어두운 시대적 배경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당시의 상황에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이유는 화자가 차분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은 한 가족의 이야기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몰입감 있게 펼쳐진다.

세상을 바꾼 털실 세 뭉치
자유를 향한 용기 있는 행동이 가져온 커다란 변화

자유를 좇는 용기 있는 행동이 사회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 준다.
_ 미국 스키핑 스톤 어워드 수상평

정치 난민 이야기를 통해 주체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작품. _ 커커스 리뷰

새 나라에 도착한 가족은 한껏 기대감에 부푼다. 하지만 이 도시 역시 회색빛이고, 입을 수 있는 옷은 무늬 없는 세 가지 색(초록색, 주황색, 회색 스웨터뿐이다. 모든 것이 획일화되어 있는 현실에 엄마 아빠는 점점 희망을 잃어 간다. 그날 밤, 엄마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세 스웨터의 끝을 자르고, 실을 죽 잡아당겨 털실 세 뭉치를 만든다. 그러고는 대바늘로 다양한 무늬가 들어간 옷을 새로 뜨기 시작한다.
뜨개질은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체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엄마의 뜨개질이 자유를 찾기 위한 직접적인 투쟁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작고 용기 있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