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에는 아기곰이랑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썰매도 탈 거야!
데이지꽃 향기가 가득한 봄날, 아기곰이 나를 찾아왔어요. 아기곰과 나는 금세 친구가 되었어요. 우리는 벚나무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보고, 단풍잎으로 아기곰의 베개를 만들면서 봄과 여름, 가을을 함께합니다. 함께한 시간만큼 우리 우정은 더 깊어졌어요.
겨울이 다가오자, 아기곰이 묻습니다. “겨울은 어때? 나는 겨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내가 대답합니다. “눈이 오면 세상이 온통 하얀색이야.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썰매도 탈 수 있어.” 아기곰은 겨울잠을 자기 싫다고, 나와 함께 겨울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나는 겨울잠을 자야 하는 아기곰과 잠시 이별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번도 겨울을 보지 못한 아기곰에게 겨울을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아기곰은 겨울을 볼 수 있을까요?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우리도 한 뼘 더 자라 있겠지?
아기곰과 아이의 우정과 성장을 담은 그림책
나무는 봄에는 알록달록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낙엽을 떨굽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잠시 겨울잠을 자면서 봄을 기다립니다. 자연은 이렇게 계절 변화에 따라 모습을 바꾸며 돌고 돌지요. 나무처럼 겨울이 오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겨울잠은 동물들이 자연에서 살아남는 방법이기도 해요.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추운 겨울에 움직임을 적게 하여 에너지를 절약하는 거예요. 곰도 겨울잠을 자는 동물이에요.
하지만 아이는 궁금합니다. ‘아기곰은 왜 겨울잠을 자야 하는 거야? 아기곰과 겨울에 함께 놀 수는 없는 거야?’ 《아기곰에게 겨울을 어떻게 보여 줄까?》에는 겨울에도 아기곰과 함께 놀고 싶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요. 아이는 잠시 헤어져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한 번도 겨울을 보지 못한 아기곰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아기곰과 함께하는 겨울을 담은, 세상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