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과학과 철학은 만나야 한다
PART 1 과학지식의 본질을 찾아서
1장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은 정말 그리도 훌륭한가
과학에는 특유한 방법이 있는가
포퍼: 반증주의와 비판적 사고
쿤: 패러다임을 따라가는 정상과학
퍼즐 풀기
과학: 전통과 비판 사이
2장 지식의 한계
데카르트의 인식론적 절망
달 속의 토끼
관측의 이론적재성: 관측은 이론의 영향을 받는다
귀납의 문제
귀납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3장 자연의 수량화
과학에서 측정의 중요성
현대사회는 측정의 사회
과학적 업적으로서의 수량화
기준을 창조하는 어려움: 온도계의 예
다른 기초 물리량의 측정: 길이, 질량, 시간
인식과정의 반복
4장 과학혁명
과학혁명의 몇 가지 예
어떻게 과학에도 혁명이?
비정합성
과학혁명에 대한 논란
‘혁명적 진보’의 역설
5장 과학적 진리
과학은 진리를 추구하는가
관측 불가능의 세상
과학의 성적표
진리에 대한 열망
참된 것의 개념들
능동적 실재주의
이론과 실재의 관계
6장 과학의 진보
과학은 정말 진보하는가
기초 없이 짓는 건물
정합주의: 노이랏의 배
정합주의에 대한 불만?
진보적 정합주의
남은 두 가지 질문
PART 2 과학철학에 실천적 감각 더하기
7장 산소와 플로지스톤
화학에서 왜 혁명이?
나름대로 훌륭했던 플로지스톤 화학
산소 패러다임과 플로지스톤 패러다임의 경쟁
왜 산소를 산소라 했는가: 산소 패러다임의 미해결 문제들
플로지스톤을 꼭 죽여야만 했을까
8장 물은 H2O인가?
물이 H2O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H2O의 역사: 돌튼과 아보가드로
원자에 대한 실재론 논쟁
유기화학에서 내려준 H2O의 결론
원자론의 역사가 과학교육에 주는 교훈
9장 물은 항상 100도에서 끓는가?
고정하기 힘들었던 물의 비등점
물 끓여보기
신기하고도 복잡한 거품 형성
들룩 수난기
물리학이냐 공학이냐
전문화와 생활과학
10장 집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학철학 입문서’
철학과 역사를 통해 보는 흥미진진한 과학 한마당
-과학과 인문학 여러 분야에 유익한 논의를 제공하는 책!
-켐브리지 대학 석좌교수 장하석이 20년간 강의한 ‘과학철학’을 더 쉽고 가깝게 만난다!
1. 과학은 역사와 철학을 바탕으로 해야 올바른 지식이 된다!
과학과 철학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
과학과 철학의 만남이라…… 생소하면서도 호기심이 인다. 이론과 실험, 공식과 수식 등으로 중무장을 해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전혀 없어 보이는 과학과, 인생과 인간에 대한 탐구의 정수인 철학의 만남이라니! 전혀 교집합이 없어 보이는 이 두 가지 학문이 어떻게 만난다는 것일까? 혹은 왜 만나야 하는 것일까?
사실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갖는 중요성은 아마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불야성을 이루는 빌딩숲,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휴대전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날마다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 등도 모두 과학의 결과물이며 우리는 거기에 기대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지만 ‘과학이란 정말 무엇일까?’, ‘과학지식을 어떻게 믿을 수 있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이 도구들의 원리는 무엇이지?’라는 의문에 맞닥뜨리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과학에 의존하며 일상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해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모두가 아는 ‘과학 상식’이라는 것도 사실은 암기해서 알고 있는 것일 뿐 그 지식이 정확히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고 그 원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러면서도 그 지식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사용한다. 과학의 정확한 의미, 과학적 이론의 신뢰성, 과학의 방향성, 과학적 창조력의 기반 등등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고, 그저 과학의 성취만을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과학의 본질에 대해 아는 것, 그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는 것, 과학적 탐구의 흥미로움 등인데 말이다. 또 그런 생각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