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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 고흐는 왜? : 불멸의 화가를 만나는 가장 생생한 순간 - 스토리인 시리즈 29
저자 조진의
출판사 씽크스마트
출판일 2025-01-01
정가 22,000원
ISBN 97889652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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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4
프롤로그 10

1부 네덜란드 15
1장 암스테르담, 빈센트를 만나는 첫걸음 16
2장 준데르트, 몸과 마음의 고향 64
3장 헤이그, 또 다른 빈센트를 만나다 88
4장 누에넨, 예술가의 경계를 넘어서다 118
5장 아른헴, 빈센트와의 여행이 주는 선물 142

2부 벨기에 165

3부 프랑스 199
1장 파리, 색을 만나다 200
2장 아를, 아름다운 빛을 찾아서 242
3장 생레미, 꺼지지 않는 희망 312
4장 오베르, 빈센트 - 별이 되다 326
감사의 말 364
참고 자료 366


에필로그 186
책 속에서

7p.
고흐가 그리던 별이 그토록 자신이 찾아 헤맨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그의 뒤를 쫓아 그동안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고흐의 찬연스럽고 내밀한 삶을 만나보도록 하자. 이슥해진 어느 날 유현한 밤하늘을 바라보다 유난히 여문 별 하나가 가물거리거든 눈을 맞춰보자. 어느새 가깝게 내려와 우리의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려 줄 것이다. 외롭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 그 별은 어쩌면 오래전 고흐가 응시하던 별일 지도 모르고 지금은 별이 된 고흐 자신일지도 모른다.

11p.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사서 읽고 매년 계획을 세워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반 고흐 작품이 있는 곳으로 예술 여행을 떠났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반 고흐의 진품 전시회가 2007년과 2012년, 그리고 2024년 12월~2025년 3월까지 무려 세 차례나 열렸다. 만학도가 되어 다시 학교를 다녀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탐구를 계속했고, 드디어 몇 년 뒤 본격적으로 반 고흐의 행적을 따라가는 ‘반 고흐 스토리투어’를 떠났다. 언뜻 평범한 예술 여행처럼 보이겠지만 나에게는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진지한 여행이었다.

28p.
나는 <노란 집> 앞에서 30분 동안 서 있었던 기억이 있다. 작품의 크기도 생각보다 컸을 뿐 아니라 노란 집에서 빈센트가 그림을 그리는 장면, 고갱과 함께 잠을 자고 식사하면서 나누었을 대화들, 귀를 자르고 아파하며 크리스마스를 보냈을 모습을 혼자 상상하면서 하염없이 그림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
<해바라기>도 좋고, <아몬드 나무>도 좋고, <갈까마귀가 나는 밀밭>도 좋다. 무엇이든 나만의 이야기와 나만의 감성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한 점 정도 마음에 품고 미술관으로 가자. 그리고 작품을 만나기 전 마치 첫사랑을 만나는 것처럼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가자. 하지만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저 말없이 작품과 나만의 은밀한 대화를 나누자. 그리고 빈센트에게도 말을 걸어보자. 당신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