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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양장
저자 포푸라기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5-01-10
정가 16,800원
ISBN 978893642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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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책이 확보하게 되는 또 하나의 미학적 영역”
제2회 창비그림책상 대상작 출간

『새처럼』은 제2회 창비그림책상 응모작 586편 가운데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 한 아이가 눈길을 걸으며 펼쳐 내는 상상을 그린다. 어린이의 자유로운 내면세계를 표현한 간결한 그림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심사위원은 “작품의 기호적 요소와 이미지의 어울림”(심사평에 주목하며 거듭해 읽을수록 드러나는 작가의 사유에 극찬을 보냈다.
『새처럼』은 20여 년 동안 동화, 그림책,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어린이책에 진솔한 그림을 그려 온 포푸라기 작가가 펴내는 첫 번째 창작그림책이다. 작가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작품은 “한 아이의 마음에 난 눈길에 대한 이야기”이며 “새 발자국을 새처럼 생각하는 순간, 아이의 마음은 커지고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의 사진이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지 십 년이 지났지만 우리 곁에는 여전히 전쟁과 폭력을 견디며 살아가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 『새처럼』에는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작가의 진심이 담겨 있다. 지금 독자에게 이 작품이 각별한 이유다.

“우리는 새처럼 용감하게 날아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소망

이야기는 어느 겨울날 무표정한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는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함박눈을 보고 밖에 나온 주인공은 하얀 눈 위에 찍힌 새 발자국을 따라 걸어간다. 놀이터를 지나 새 발자국이 얼기설기 찍힌 곳에 도착한 아이는 그곳에서 모여 놀았던 수많은 새들을 상상한다. 아이가 발자국 모양에서 새의 형상을 발견한 그 순간, 발자국이 새가 되어 푸드덕 날아간다. 아이는 새처럼 날고 싶다는 마음을 품은 채 사뿐히 눈 위에 눕고, 이내 붉은 새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른다. 하늘을 훨훨 날며 자유를 만끽하던 주인공은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을 만나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용기를 내어 먹구름 사이로 가볍게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