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인문학자 김택영
제1장 소호당학의 전개와 구도
제2장 인문학자 김택영과 잡언(雜言
제3장 조선의 문화적 게토, 송도(松都
제4장 또 하나의 디아스포라, 남통(南通
제2부 아, 송도 사람이여!
제5장 숭양기구전, 잃었던 사람들
보론(補論 조선의 이방인들
제6장 숭양기구시집, 잊혔던 감성들
제7장 18세기 한재렴(韓在濂, 연암과 송도
제8장 19세기 왕성순(王性淳, 절의와 고려사
제9장 20세기 고려시보(高麗時報, 1930년대 풍경
“인문학자 김택영,
아, 송도 사람이여!”
가끔은 슬프고 가끔은 기쁘며
가끔은 분개하고 가끔은 우울하며
더러 아프고 더러 흐뭇하며
더러 답답하고 더러 통쾌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케케묵은 한문 고전에서 감정을 느끼고 있다니!
나는 그의 글을 보다가 소름까지 돋았다.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의 감정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호당 김택영을 다룬 책이다. 소호당 김택영은 한국 고전 지성사를 아우리는 지식인으로, 저자는 ‘하나의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풀어놓는다. 고려에서 조선 그리고 한말까지, 대한민국 땅과 북한의 개성 그리고 중국의 남통까지. 시공간을 뛰어넘어야 했다. 연암 박지원, 익재 이제현을 비롯한 우리 지식인을 비롯하여 안중근과 같은 지사들의 삶을 글로 썼다. 홍명희, 이승한 등에게 시를 남겼고, 하겸진, 문박, 황원 등의 지식인들과 글을 주고 받았다.
이 책에는 이렇게 ‘하나의 도전’이라고 불릴 만큼 눈앞이 아찔해질 정도의 ‘휴먼텍스트’, 소호당 김택영을 소개하고 파고들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놓는 저자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려에서 조선, 나아가 한말(韓末까지,
시는 물론이요 전과 평론까지,
대한민국, 북한의 개성, 중국의 남통까지
연암 박지원, 자하 신위, 익재 이제현을
비롯한 우리 고전지식인을 비롯해
안중근과 같은 지사들의 삶까지도 글로 썼고
홍명희, 이승만, 신익희 등에게 시를 주거나 남겼으며
조긍섭, 하겸진, 문박, 황원 등의 지식인들과도 글을 주고받았던,
한국고전지성사를 아우르는 지식인,
소호당 김택영을 읽다
김택영은 자신의 최초 시문집은 물론 최후 시문집에도 ‘소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는 순(舜의 음악이고 ‘호’는 탕(蕩의 음악으로, 이른바 성인의 시대에 불렸던 태평성세의 음악이란 뜻이다. 김택영은 자신의 처지를 넘어설 삶의 비전으로 그 말을 선택한 것 아닐까. 저자는 그의 뜻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창강’이라는 호칭을 그대로 두었다고 말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