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 주며 세상을 탐구했던 위대한 거인들
그들이 과학책으로 일구어 온 2500년 지성의 연대기
고대 그리스 수학자이자 공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모래알을 세는 사람』(기원전 3세기에서 우주의 크기를 추정하기 위한 시도를 했고, 이후로 우주에 대한 탐구가 계속 이어져 코페르니쿠스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1543년에서 지구가 아닌 태양이 중심에 있는 우주 구조를 제시했으며, 더 나아가 케플러는 『새로운 천문학』(1609년에서 각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 궤도를 돈다고 밝히며 정확한 우주 모형을 수립했다. 과학의 발전은 이렇듯 새로운 시도를 통한 발견과 이를 토대로 한 또 다른 도전 및 탐구가 겹겹이 쌓여 이루어지는,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 주며 만들어 낸 장구한 연대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사의 중심에는 생각과 발견의 저장고인 ‘책’이 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수백·수천 년 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쓰인 글과 만난다. 책이 없었다면 인류의 지식은 체계적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시공간을 넘어 소통하게 해 주는 책은 과학을 존재하게 하는 핵심이다.
저자 브라이언 클레그는 이 책에서 40권이 넘는 대중 과학책을 쓴 작가로서의 오랜 경험과 필력을 십분 발휘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이르는 과학책 역사의 줄기를 따라 각 시기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과학서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의 줄기에서 차지하는 위치, 한계를 돌아본다. 단순히 과학의 연대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과학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꼭 한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또한 과학책들의 표지와 삽화, 저자 이미지, 역사적 자료 등 280여 점의 방대한 고화질 도판을 실어 이해를 돕는다. 도판만 훑어봐도 그 흐름이 느껴지는 체계적인 아카이브다.
최초의 과학서부터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