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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허밍 - 창비청소년문학 132
저자 최정원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25-01-10
정가 15,000원
ISBN 978893645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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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숲을 가둔 사람들, 숲에 갇힌 사람들
2부 주시해야 하는 것, 주시하고 있는 것
3부 선택된 순간, 선택할 수 있는 순간

작가의 말
어느 날, 서울의 수백만 명이 나무로 변했다
버려진 비밀의 숲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여정

가까운 미래, 서울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져 사람들이 순식간에 나무로 변한다. 급하게 서울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방벽을 쌓아 바이러스로 전염된 서울을 봉쇄한다. 봉쇄 이후 9년이 지난 시점, 국립재난대응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는 ‘여운’은 방벽으로 둘러싸인 서울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9년 전 그날, 서울에 엄마를 두고 이모와 도망쳐 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운에게 낯선 지시를 전하는 의문의 메일이 도착한다. 서울에 설치된 광역 방역 기기 ‘우산’의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방벽 안으로 들어가 메모리 칩을 전달하라는 것. 위험한 임무에 여운은 잠시 고민하지만, 이내 높은 보수의 유혹과 엄마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방벽을 넘기로 결심한다.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만난 인공지능 로봇 ‘R’과 함께 9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여운. 도망치려던 모습 그대로 나무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 만들어 낸 고요한 숲의 풍경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방독 마스크를 쓴 채 조심스럽게 움직이던 여운의 앞에, 불현듯 기괴한 외양의 생명체가 나타난다. 나무가 되다 만 모습으로 찢어진 옷을 걸친 채 흐느적거리며 다가오는 괴물의 등장에 여운은 눈을 질끈 감는다. 봉쇄된 서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아무도 생존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 서울에 남아 있던 존재는 누구일까?

나무가 된 사람들과 나무가 되어 가는 사람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는 무엇일까?

여운은 9년 전 참사로 서울에 남은 모든 사람이 나무가 되어 버렸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곳에는 생존자가 있었다.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어 나무가 되지 않은 열여덟 살 정인. 정인은 서서히 나무가 되어 가는 삼촌과 할머니를 돌보며 봉쇄된 서울에서 살아왔다. 삼촌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정인을 내보내려 노력했지만, 방벽 밖 관리자들은 잠복기가 긴 것일 뿐이라 말하며 삼촌을 화염 방사기로 내쫓았다. 그렇게 세상과 격리